태풍 카눈, 9~10일 규슈 접근…항공편 결항·신칸센 중단
중심 기압 97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30㎧
[오키나와=AP/뉴시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거리가 태풍 카눈 영향으로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8.08.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6호는 8일 오후 1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동쪽 130km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로 중심에서 반경 165㎞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이날 정오 직전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섬에서는 초속 29.7m의 최대 순간 풍속이 관측됐다. 카눈은 10일까지 규슈 서쪽 해상에 북상한 뒤 한반도를 향해 이동할 전망이다.
서일본과 동일본에는 태풍 주변에서 습한 공기가 흘러들어 간헐적으로 거센 비가 내리고 있으며, 11일에는 서일본과 동일본의 태평양 쪽에는 평년의 한 달치를 크게 웃도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규슈 남동부에 있는 미야자키현과 일본 남부 시코쿠 지방 고치현에서는 지금까지 내린 강우량이 이미 300~400㎜에 달할 만큼 폭우가 내리고 있다.
카눈은 10일에 걸쳐 규슈의 서쪽 해상으로 북상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일본에 미치는 영향도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오키나와=AP/뉴시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서 태풍 카눈 영향으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2023.08.08.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에 따르면 8일 아침 기준으로 하네다공항과 가고시마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 등 총 164편이 결항해 약 1만169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9일에도 규슈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결항이 예상된다.
JR규슈에 따르면 태풍 6호가 접근함에 따라 규슈 신칸센은 8일 오후부터 일부 구간에서 순차적으로 운행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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