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김룡사 사천왕도, 경북도 유형문화재 됐다

천왕문에 봉안했던 사천왕도

수량 적어 문화재적 가치 높아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동방지국천왕) ( *재판매 및 DB 금지

[문경=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문경시는 '김룡사 사천왕도(四天王圖)'가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김룡사 사천왕도는 1880년 사불산화파 수화승 하은응상이 그린 불화이다.

비단에 채색된 그림은 총 4폭으로 동방지국천왕, 남방증장천왕, 서방광목천왕, 북방다문천왕 등 4개 그림으로 이뤄져 있다.

규모는 대략 세로 268㎝, 가로 157㎝이다.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남방증장천왕) *재판매 및 DB 금지

제작년도와 제작자가 명확하며, 사불산화파의 화풍이 세대를 이어 전승됐음을 보여주는 실질적 자료이다.

조선 후기 천왕문에 봉안했던 사천왕도는 현재 그 수가 매우 적으며, 온전하게 전해지는 예도 많지 않아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김룡사는 이번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보물 2점, 국가등록문화재 2점을 포함해 총 13점의 문화재를 소유하게 됐다.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서방광목천왕)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1994년 8월 새벽 도난범들이 김룡사의 대웅전 문을 부수고 도난경보 장치 절단 후 불화들을 절취했는데 당시 김룡사 사천왕도도 같이 도난당했다.

이후 김룡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노력으로 도난문화재를 환수했다.

환수 과정은 2016년 4월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를 수사하면서 시작됐다.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북방다문천왕) *재판매 및 DB 금지

2017년 10월 재판을 시작해 피의자가 항소와 상고를 했지만 2020년 6월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확정지으면서 환수과정이 마무리됐다.

주지 상오스님은 "지난해 환수된 김룡사 사천왕도가 경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감회가 새롭다"며 "문화재가 된 사천왕도 보존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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