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서 '학도병 주축'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식 열려
생존 영웅 장사상륙작전유격동지회 회원 12명 등 500여 명 참석
영덕군 제공
[영덕=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영덕군은 장사상륙작전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14일 장사해수욕장 내 전승기념탑에서 '2023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장사상륙작전유격동지회 회원 12명과 유가족들을 비롯해 김광열 영덕군수, 이병록 제50사단 해룡여단장, 김지현 경북남부보훈지청장, 주민과 군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제50사단과 장사대대가 군사 장비를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영덕군이 문산호를 임시로 개방해 무료로 관람을 제공했다.
또한 영덕어린이집, 강구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생존 영웅들인 장사상륙작적유격동지회 회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열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13일 저녁에는 영덕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담스님)에서 주관한 위령제를 열어 장사상륙작전의 순열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장사상륙작전유격동지회 영웅들의 뜨거운 애국혼은 우리 군의 자랑이자 후세에 깊이 계승되어야 할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다"고 말했다.
한편 장사상륙작전은 6·25전쟁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참전병 772명 중 600여 명이 어린 학도병들로 구성돼 불과 보름 동안의 훈련만을 받고 작전에 투입됐으며, 참전용사들은 태풍(케지아)이 불고 수송함(문산호)이 좌초되는 상황 속에서도 상륙을 감행했다.
이 작전으로 92명의 부상자와 미처 승선하지 못한 유격대원 39명이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전사하는 등 총 139명의 전사자가 발생하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지만,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토대를 마련해 한국 전쟁사에 영원히 남을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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