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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체포안 부결표 던져…당원 요구 따라 거취 정할 것"

등록 2023.09.22 10:08:53수정 2023.09.22 1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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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하는 당원들 문자 쇄도…요구 따르겠다"

"부결 당론 반대, 국민과의 약속 지키려 했기 때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의원들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의원들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이뤄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 표를 던졌다면서도 당원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열린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다음 총선에서 저의 당선을 막겠다는 당원들의 문자가 쇄도하고, 지도부에서 저만 빠지면 된다는 말도 들었다"며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면 남겠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제는 비공개 회의에서만 의견을 말할 것이 아니라 공개회의에서 의견을 솔직하게 밝히겠다"며 앞서 이 대표를 향해 던진 검찰조사 출석 요구를 언급했다.

이어 "(검찰 출석 요구는) 거대한 검찰권력과 맞서다 쓰러지면 국민들이 일으켜 세울 것이고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표를 던졌다며 "사람이 사경을 헤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러나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느냐"면서 "표 단속이 불가능한 사안을 당론으로 지정한다고 한들 가결을 찍을 의원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또 부결당론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든 지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가결 표를 던질 의원들에 대한 당내 인사들의 색출 시도, 문 대통령을 향한 일부 당원들의 출당 요구를 언급하면서 "위험신호들에 세밀하게 대처하지 못해 이런 엄청난 결과를 맞게 된 것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당원들의 지지로 탄생한 최고위원이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것은 이미 신임을 잃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면 남겠다"며 "다만 거짓과 위선의 정치인으로 남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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