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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쓰면 48도 뜨끈"…아이폰15프로 사도 될까

등록 2023.09.26 06:00:00수정 2023.09.26 17: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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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프로 시리즈, 비정상적인 발열 등 품질 문제 논란

최신 칩셋 썼으나 배터리 효율 하위 모델보다 낮다는 지적 제기

국내 출고가 동결 가능성 소식에 해외보다 비싸다는 주장 나와

[서울=뉴시스] 구독자 약 41만명을 보유한 유명 IT 유튜버 '애플트랙'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낙하 실험 비교 영상을 올렸다. 6.1m 높이에서 떨어뜨린 결과 아이폰15 프로 본체와 카메라 렌즈 부분이 완전히 분리돼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하지만 아이폰14 프로는 액정에 금이 갔으면서도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사진=유튜버 '애플트랙'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독자 약 41만명을 보유한 유명 IT 유튜버 '애플트랙'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낙하 실험 비교 영상을 올렸다. 6.1m 높이에서 떨어뜨린 결과 아이폰15 프로 본체와 카메라 렌즈 부분이 완전히 분리돼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하지만 아이폰14 프로는 액정에 금이 갔으면서도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사진=유튜버 '애플트랙'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애플이 다음 달 아이폰15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아이폰15 상위 기종인 프로 시리즈(프로·프로맥스)가 발열, 변색 등 품질 이슈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보다 혹평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 맥스 모델보다 플러스 모델 배터리 수명이 더 길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고, 국내 출고가가 해외보다 사실상 비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유명 IT 인플루언서들이 애플 신형 스마트폰 중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의 비정상적인 발열과 전작보다 약한 외관 내구성 등을 비판하고 있다.

구독자 약 22만명을 보유한 중국 출신 유튜버 '기커완(Geekerwan)'은 최근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발열과 배터리 수명을 실험한 영상을 공개했다. 300니트 밝기와 25도 실온 조건에서 고사양 게임을 실행한 결과 제품 온도가 30분 만에 48.1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맥스도 45도를 넘었다.

WCCF테크 등 일부 해외 IT 매체는 이러한 발열 문제가 아이폰15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나타나지 않은 점을 미뤄볼 때 A17 프로 칩셋의 하자 또는 냉각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 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TSMC 최신 3나노 공정이 적용된 A17 프로 칩셋을 탑재했다. 애플에 따르면 A17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성능이 A16보다 약 10%,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약 20% 향상됐다.

하지만 WCCF테크는 "A17 프로 칩이 과열 문제를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을 주는 것 같지 않다"며 "칩셋 온도를 통제할 수 없다면 전작보다 성능 개선이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구독자 1650만명을 보유한 영국 IT 유튜버 '미스터후즈더보스'는 아이폰15 시리즈 전 기종으로 영상 녹화, 틱톡 영상 채팅, 게임 등을 실행한 후 방전되기 전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결과 플러스 모델이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13시간19분)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이폰15 프로맥스가 11시간41분, 아이폰15가 9시간57분, 아이폰15 프로가 9시간20분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IT 유튜버 '미스터후즈더보스'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독자 1650만명을 보유한 영국 IT 유튜버 '미스터후즈더보스'는 아이폰15 시리즈 전 기종으로 영상 녹화, 틱톡 영상 채팅, 게임 등을 실행한 후 방전되기 전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결과 플러스 모델이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13시간19분)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이폰15 프로맥스가 11시간41분, 아이폰15가 9시간57분, 아이폰15 프로가 9시간20분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IT 유튜버 '미스터후즈더보스'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 시리즈 모델 배터리 수명이 상대적으로 하위 기종인 플러스 모델보다 못 미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독자 1650만명을 보유한 영국 IT 유튜버 '미스터후즈더보스'는 아이폰15 시리즈 전 기종으로 영상 녹화, 틱톡 영상 채팅, 게임 등을 실행한 후 방전되기 전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결과 플러스 모델이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13시간19분)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이폰15 프로맥스가 11시간41분, 아이폰15가 9시간57분, 아이폰15 프로가 9시간20분으로 뒤를 이었다.

아이폰15 프로 변색 논란도 있다. 최근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를 구매한 일부 소비자가 제품 측면을 만졌더니 음량 조절 버튼 주변에 색이 바랬다는 제보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애플은 자사 공지사항을 통해 "피부 유분으로 외부 밴드 색상이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다"며 "물을 약간 적신 보푸라기가 없는 천으로 닦으면 원래 모습으로 복원된다"고 해명했다. 손가락 지문이 티타늄 프레임 색상을 일시적으로 바꾼다는 의미다.

약한 내구성도 아이폰15 프로 시리즈가 안은 품질 이슈다. 구독자 약 41만명을 보유한 IT 유튜버 '애플트랙'이 최근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낙하 시 누가 더 잘 버티는지 비교한 결과 아이폰15 프로가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했다.

아이폰15 프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소재로 한 전작과 달리 티타늄 소재를 썼다. 애플은 티타늄을 쓴 아이폰15 프로 시리즈가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애플트랙이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를 스크린 기준 앞면, 뒷면, 옆면 등 다양한 각도로 떨어뜨렸더니 아이폰15 프로 액정 균열이 먼저 생겼다. 약 6.1m(20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렸더니 본체와 카메라 렌즈 부분이 완전히 분리돼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하지만 아이폰14 프로는 액정에 금이 갔으면서도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원달러 환율 내려갔는데 신작 출고가는 그대로…소비자단체 "韓 소비자 우롱해"

[쿠퍼티노=AP/뉴시스]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가 진열돼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2023.09.13.

[쿠퍼티노=AP/뉴시스]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가 진열돼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2023.09.13.


이처럼 해외에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애플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은 사로잡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달린다.

국내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다음 달 13일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원화 기준 신작 모델의 출고가를 동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단체들은 애플을 향해 국내 소비자를 우롱한다고 비판했다.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 출고가를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했는데, 현재 원달러 환율이 1년 전보다 내려간 점을 고려하면 원화 기준 출고가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1달러가 1336원인 점을 고려하면 799달러 일반 모델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약 117만원이 돼야 한다. 하지만 애플이 원화 기준으로 전작과 동결 시 일반 모델 출고가는 125만원이 된다. 미국보다 8만원 더 비싼 셈이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이) 배터리 교체 비용 인상 시나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한국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환율을 적용해온 만큼 이제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출시일 기준의 환율을 일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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