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화이트해커가 추천하는 추석 해킹영화 4선

등록 2023.09.28 15:00:00수정 2023.09.28 15:04: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내 화이트해커 5인, IT발전양상과 사이버위협 담은 영화 추천

최신작 미션임파서블부터 콘택트·다이하드 등 고전까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재판매 및 DB 금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추석을 맞아 국가대표 화이트해커 5인방이 영화를 4편을 추천했다.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대결을 다룬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부터, 칼세이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콘택트', 해커가 도시를 마비시키는 '다이하드 4.0'까지. 정보기술(IT) 발전과 이에 따라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 이 가운데 결국 해답과 균형을 찾는 인류를 담은 영화들이다.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원: 인류를 공격하는 AI, 이에 맞서는 인류…충분히 일어날 미래

국가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20년 넘게 연구해 온 문종현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장(이사)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신작인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파트원'을 추천했다.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원은 첩보조직 IMF 요원인 에단 헌트(톰크루즈)의 활약을 그리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7편으로 올해 7월 개봉했다. 의지를 갖게 된 초월적 수준의 인공지능(AI)인 '엔티티'가 전세계를 위험에 빠트려고 하자, 이에 에단 헌트가 맞서는 내용이다. 참고로 데드 레코닝은 우리말로 추측항법이라 하며, 뚜렷한 시각 참조물이 없는 환경에서 이미 알고 있는 정보만으로 목적지를 측정하는 항법이다. 

문종현 이사는 "챗GPT 등장 이후 전세계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AI 시대 주도권을 갖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와 동시에 AI를 이용한 사이버보안 위협 증가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뒤섞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선 AI가 진화하면 사람이 통제하지 못하는 영역에 도달할 수도 있으며, 사람에게 위협을 가한다거나 군사정보를 탈취한다던가 이러한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화두를 던진 것으로, 앞으로 AI발전에 따라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한번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치1 스틸 컷(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치1 스틸 컷(사진=소니픽처스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치1: 온라인 정보로 실종된 딸을 찾는다…보안 업계서도 주목한 이 영화 

최상명 스텔스모어 인텔리전스 이사는 IT기술 기반의 참신한 연출과 편집으로 뜨거운 호평을 받은 '서치1'을 추천했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서치1은 스릴러 영화로, 주인공이 실종된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소셜네트워크(SNS), 인터넷 포털 등에 공개된 다양한 정보로부터  디지털 흔적을 수집하는 '오픈소스 인텔리전스(OSINT)'기법을 활용하는 내용을 다룬다.

최상명 이사는 "최근 보안 업계에서도 OSINT 기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커들과 같은 범죄자들에 의해 개인과 기업들로부터 유출된 다양한 정보들이 다크웹, 소셜 미디어 등에 공개되면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이를 사전에 탐지하고 유출한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목적으로 OSINT 기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치 1을 통해 OSINT 기법에 대한 간단한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 영화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정보 수집과 인텔리전스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택트 스틸 컷(사진=워너브라더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콘택트 스틸 컷(사진=워너브라더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콘택트: 조디 포스터는 외계행성에 다녀왔을까…부모님과 같이 볼 우주 영화

"언젠가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 높은 완성도 뒤에는 칼 세이건이 있었다. 아름다운 대사와 연기. 내가 좋아하는 조디 포스터가 이끈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의 영화 '콘택트' 추천의 변이다.

우주 영화 중 최고봉이라 손꼽히는 1997년 영화 콘택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소설 '콘택트'를 원작으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하고 조디 포스터와 매튜 매커너히가 주연을 맡았다.

천체물리학자 앨리 애로웨이(조디포스터)는 베가(직녀성)으로부터 어떤 신호가 오는 것을 발견한다. 분석 결과 이는 어떠한 객체가 보낸 인공신호로 밝혀지고 전 세계는 외계인의 존재에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 추가 연구를 통해 앨리는 외계인들의 행성이동 방법을 알게 되고, 미국 정부는 이 방법을 이용한 '워프게이트'를 설계해 인류를 베가성에 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기독교 광신도의 자살 폭탄 테러로 수포로 돌아가고 앨리는 절망에 빠진다.
다이하드 4.0 스틸 컷(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이하드 4.0 스틸 컷(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이하드 4.0: 화이트해커 두 명이 '픽'한 브루스 윌리스식 통쾌한 액션

이정민 엔키 팀장과 최진영 잉카인터넷 프로는 액션 고전 '다이하드 4.0'을 추천작으로 꼽았다.

다이하드 4.0는 미국 정부의 중앙컴퓨터가 해킹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다양한 사회 인프라 또한 도미노처럼 해킹당하며, 대혼란이 빚어진다. 이 가운데 주인공인 존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가 화이트해커의 협조로 미국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뻔하지만 통쾌한 액션영화다.

이정민 엔키 팀장은 "다이하드 4.0속 사이버테러는 비록 가상일지라도 그것의 위력에 대해 잘 묘사한다"면서 "영화 속 시민들은 교통, 금융, 통신, 발전소까지 마비된 상황에서 온갖 사건 사고를 마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이버테러에서 맥클레인 같은 물리적 행동파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악성 행위를 멈추는 결정적 역할은 화이트해커가 한다"면서 "이 영화는 화이트 해커의 역량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영 잉카인터넷 프로는 "다이하드 4.0에서는 총 3단계에 걸쳐 편리함이 위험으로 될 수 있는 사이버 공격들을 볼 수 있다"면서 "첫번째, 교통 시스템 마비 두번째, 금융 통신망 마비 및 허위 경보 유포 세번째, 국가 기반 시설인 가스, 수도, 전기, 원자력 시스템 마비 공격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을 편하게 도와줄 수 있는 기술들이지만 그에 따라오는 사이버 위협에 대해 고려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