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EU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에 반발…"노골적인 보호주의"

등록 2023.10.04 18:07:09수정 2023.10.04 20:0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 상무부, 성명으로 강력한 불만 표시

"중국·EU 무역관계에 부정적 영향"

[베이징=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사진은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 로고, 2023.10.04

[베이징=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사진은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 로고, 2023.10.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이 즉각 반발했다.

4일 중국 상무부는 EU 집행위원회가 이날 중국에서 수입한 전기차에 대해 반보조금 조사를 결정했다고 공지한데 대해 "중국은 강력한 불만을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EU는 보조금 항목과 손해 위협이라는 주관적인 억측을 근거로 이번 반보조금 조사를 개시했다“면서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관련 규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EU는 중국에 매우 짧은 시간 안에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고, 유효한 협상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권리를 엄중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개최됐던 10차 중국-EU 경제·무역 고위급 대화에서 중국은 EU가 계획한 관련 조사가 '공평 무역'의 명분으로 자신들의 산업을 보호하려는 노골적인 보호주의적 행보라고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면서 ”이는 EU를 포함해 세계 자동차 산업망과 공급망을 심각히 교란 및 왜곡하고 중국·EU 간 무역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EU가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정 수호, 중국·EU의 전면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 보호라는 큰 틀에서 출발해 무역 구제 조치를 신중히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 "EU는 전기차를 대표로 한 신에너지 업계의 협력 강화를 격려하고 중국·EU자동차 산업에게 공평하고 비차별적이며 예측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EU의 후속 조사 절차를 예의주시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를 예고했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소 9개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조정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율로 조정한다는 관측이다. 유럽은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하는데 이는 미국의 27.5%보다 낮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