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폭격…로켓 15발 중 4발 요격"(종합)[이-팔 전쟁]
[다하이라=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다하이라 마을에서 한 주민이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손상된 집 뒷마당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침투한 무장대원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혔으며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무장 조직 알쿠즈는 이 교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23.10.10.
이스라엘 공군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의 발사에 관한 초기 보고에 이어, 레바논 영토에서 약 15개의 로켓이 이스라엘로 발사됐다. IAF는 방공망을 통해 성공적으로 4발의 로켓을 요격했다. 다른 로켓 10발은 공터에 떨어졌다고 IAF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3명의 보안 소식통은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이후 사흘째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가 발사됐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레바논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향한 발사가 확인된 후 포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국경에서 6명이 9일 사망했다.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로켓이 발사됐다는 보고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레바논 남부 해안도시 티레에서 로켓포 발사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UNIFIL은 "우리는 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유엔이 레바논으로부터 2000년에 철수한 뒤 이스라엘이 경계선으로 그어 놓은)블루라인 양측의 당국자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가 이 중대한 시기에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블루라인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을 분리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이 10일 레바논·시리아의 국경과 이스라엘에 합병된 골란고원이 교차하는 분쟁 지역인 '셰바 팜스'에 침투 시도가 의심된 후 레바논 남부 블리다 외곽과 메이스 알 자발 외곽에 포탄을 동원해 폭격했다고 레바논 국영 통신 NNA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골란고원과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공중 침투가 의심된다는 보고를 받고 이스라엘인들에게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공습대피소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IDF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바논에 본거지를 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빼앗긴 골란고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시작한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날인 8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가해지면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국경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운동(PIJ)의 군사조직인 알쿠드스 여단 소속 대원들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침투해 이스라엘군과 충돌한 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여러 지역을 공격해 헤즈볼라 대원 3명이 사망하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헤즈볼라는 9일 저녁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아비빔 등 2곳의 군 막사를 유도탄과 박격포탄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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