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8년만 국감…'퀴어축제 논란·취수원 이전 도마'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국회 행정안정위원회는 감사2반 여야 국회의원들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시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취수원 변경과 신청사 이전 문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발생한 공권력 충돌, 소방관 처우 개선 문제, 홍 시장 페이스북 정치 등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발생한 공권력 충돌 문제에서는 홍 시장과 기본소득당 용혜인(비례대표) 의원간 고성이 오가기기도 했다.
용 의원은 집시법, 법원 판결문 등을 들어 대구시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도로점용 허가권이 대구시에 분명히 있다며 용 의원의 지적을 조목조목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홍 시장과 용 의원 간 고성이 오가자 감사반장인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중재에 나서 양 측의 설전은 일단락됐다.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서도 의원과 홍 시장 간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3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도 홍 시장에게 "취수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미시를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구미시와의 협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홍 시장은 "안동으로 옮겨도 도로 접도구역으로 관로를 설치하면 보상비가 크게 들지 않는다. 구미시장의 패악질로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 협약이 파기됐다"며 "그 부분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며 머리가 굵어서 말을 듣지 않는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비례대표) 의원이 "대구 전세 사기 피해가 141건, 피해 금액은 178억여원에 달하는데 대구시의 적극 대응이 아쉽다"고 지적하자 홍 시장은 "충분히 검토해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홍 시장에게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질의하며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용판 감사반장이 23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야당 의원들은 홍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언급한 '배은망덕하다'는 등의 거친 표현을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홍 시장은 "(국민과 시민께서) 기분 나빴다면 죄송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대구시장 임기 4년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대구시장 12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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