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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후 첫 현장 조사…韓·中 등 11개국 참여

등록 2023.10.24 14:56:39수정 2023.10.24 15: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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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5명 참여 태스크포스팀 구성, 24~27일 원전 시찰

도쿄전력 日원자력위와 주변 해역 검사 결과 등도 논의

[이와키=AP/뉴시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해양방출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단이 24일부터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따라 방출이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IAEA 전문가팀이 지난 19일 일본 동북부 이와키시의 히사노하마항에서 어류를 관찰하고 있는 모습. 2023.10.24.

[이와키=AP/뉴시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해양방출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단이 24일부터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따라 방출이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IAEA 전문가팀이 지난 19일 일본 동북부 이와키시의 히사노하마항에서 어류를 관찰하고 있는 모습. 2023.10.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해양방출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단이 24일부터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따라 방출이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IAEA 태스크포스는 방출에 반대하는 중국을 포함한 11개국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8월24일 오염수 해양 방류 후 IAEA 직원과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IAEA 태스크포스 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단은 27일까지 현지 시찰 등을 실시한다.
 
또 원전 내에 있는 오염수의 방출 설비를 시찰하는 것 외에 도쿄전력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등의 관계자들과 주변 해역 모니터링(감시)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IAEA는 태스크포스와는 별도로 현장사무소를 두고 오염수 방류 과정을 검증하고 있다.

IAEA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는 구스타보 카루소 IAEA 핵안전·보안국 조정관은 이날 외무성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조사에 앞서 "미래 방출을 검토하는 중요한 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증 결과는 연내 보고서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7월 도쿄전력의 오염처리수 방출 계획에 대해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합치한다"라는 내용의 포괄적인 보고서를 공표한 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자인 도쿄전력은 2차 처리된 방사성 폐수의 바다 방류가 23일 계획대로 종료됐다고 밝혔고, 두 달 전 방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안전과 감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본에 있는 IAEA 관계자들은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은 23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의 방출은 잘 진행됐다"며 "어떤 문제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브라르 사무차장은 방출을 직접 보기 위해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했다.

에브라르 사무차장의 이번 일본 방문은 중국과 한국,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포함된 IAEA의 해수 샘플 추출 임무에 이어 이뤄졌다. 에브라르 사무차장은 이번 임무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이 그들의 활동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다만 에브라르 사무차장은 중국 과학자들이 이번 방류의 안전성을 인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에브라르 사무차장은 중국이 IAEA 태스크포스 검토가 시작된 2년 전부터 참여해 왔으며 확증활동(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IAEA는 중국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에브라르 사무차장은 강조했다.
  
IAEA는 지난 16∼23일 일본을 방문해 원전 인근의 바닷물과 퇴적물, 어류 등을 채취했고, IAEA 등 일본 국내외 기관의 방사선 분석용 어류 표본을 만드는 도쿄 인근 해양연구소를 방문했다.

에브라르 사무차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기간 동안 IAEA 태스크포스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연말까지 예상되는 보고서와 함께 진행중인 오염수 방출의 안전과 향후 임무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브라르 사무차장은 오염수 방출 계획이 지난 두 달 동안 수집된 새로운 결과와 자료로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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