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양이 도축해 양꼬치·소시지로 둔갑시켜…논란
가까스로 1000마리 구조 성공
동물학대 관련 법 부재 한 中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실리도 길고양이.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08.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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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미국 매체 CNN, 중국 관영매체 펑파이신문 등은 이달 초 동물보호단체의 제보를 받은 중국 경찰이 장쑤성 쑤저우 장자강의 한 도로에서 고양이를 운반하는 차량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차량에는 1000여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 이 고양이들은 도살 돼 중국 남부로 이송된 뒤 양고기나 돼지고기로 둔갑해 양꼬치, 소시지 등으로 유통될 예정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는 수많은 고양이들이 나무상자에 갇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대를 순찰했다. 이후 트럭이 고양이를 도살장으로 옮기는 것을 보고 공안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물권 활동가는 “1파운드(0.45㎏)의 고양이 고기는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속여 약 4달러(약 5400원)에 팔 수 있다”며 “고양이 한 마리에서 4~5파운드의 고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현재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중국에서 고양이 식용은 불법이 아니지만 이렇게 둔갑 된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 위생을 담보하기 어렵다.
중국에는 가축 및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는 법안은 있지만 반려동물이나 유기동물 등 동물 학대를 다루는 법안은 없다. 중국의 한 온라인 사용자는 "조속히 동물보호법이 제정되길 바란다"며 당국의 움직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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