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483㎞ 하마스 땅굴 돌파에 '스펀지 폭탄' 사용한다
액체 폭탄…폭발 대신 거품 팽창해 터널 막아
[키부츠(이스라엘)=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지하 터널을 돌파하기 위해 '스펀지 폭탄'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파괴된 건물을 지나가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 2023.10.26.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상 전투가 시작되면 '가자 메트로'로 알려진 지하 터널을 통해 전투할 가능성이 커진다. 터널의 길이는 약 483㎞에 달하며 함정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하 터널 탐색을 위해 드론을 사용함과 동시에 액체 물질로 이루어진 스펀지 폭탄을 시험 중이다.
스펀지 폭탄은 플라스틱 용기에 두 가지 액체를 담은 형태로 폭발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두 액체는 금속 칸막이로 나뉘어 있는데, 칸막이를 제거하면 액체가 섞이면서 거품이 발생한다. 거품은 급속도로 팽창한 뒤 빠르게 굳어 터널 길목을 막게 된다.
스펀지 폭탄은 2021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 근처 체엘림 기지의 모의 터널에 설치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펀지 폭탄은 사용이 어려워 이스라엘 군인들이 잘못 다루어 실명한 사례도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스라엘 공병대 소속 특수팀은 스펀지 폭탄 이외에도 터널 정찰 부대를 따로 편성해 지상 및 공중 레이더와 특수 드릴 장비를 사용해 터널을 탐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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