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포천·가평' 누가 승기 잡을까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지역위원장 독자적 행보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포함 4명 이상 거론
왼쪽부터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김용호 변호사, 최춘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허청회 대통령실 행정관.(가나다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박윤국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이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최춘식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4명 이상의 출마예정자가 거론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공청 경쟁이 예상된다.
9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포천·가평지역위원을 맡고 있는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거의 유일하게 총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형국인데다, 지역 내에서 이렇다할 경쟁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포천 토박이인 박 위원장은 포천군 시절 마지막 군수와 포천시 1~2대, 7대 시장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행정 경험과 정치 관록을 가진 인물이다.
앞서 같은 당의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도 총선 출마 의지를 보였으나, 지난 5월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결과 박 위원장이 승리하면서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월 지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공천을 자신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소외됐던 포천·가평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민생에 가까이 다가서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 등 입법 행정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최춘식 국회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고 여기에 허청회 대통령실 행정관, 김용호 변호사,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등이 거명되면서 치열한 공천경쟁이 전망된다.
최 의원은 각종 지역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고,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으나 다른 출마예정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허청회 대통령실 행정관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최 의원과 경합을 벌인 인물이다.
김영우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허 행정관은 여의도 정치에 익숙하다는 점과 지역에 대한 이해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 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을 지내는 등 포천지역에서는 젊은 새 인물로 등장한 김용호 변호사도 지역 행사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변호사는 고향인 포천에서 중학교까지 다닌 뒤 의정부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해병대를 제대했다.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전북변호사회 이사 등을 지냈으며 2016년 총선에서 남원·순창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전북도지사에도 출사표를 던지는 등 남다른 이력이 눈에 띈다.
부모님 고향이 포천으로 알려진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도 출마예정자로 거론된다.
권 대표이사는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 에델만코리아 EGA 대표,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기획위원 등의 이력을 지녔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출마예정자 저마다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불꽃 튀는 공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경쟁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공천 후 잡음과 분열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천 후보를 중심으로 화학적 결합을 보이며 단일대오를 구성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내년 총선의 전체적인 바람이 어떻게 불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지금의 분위기대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윤국 지역위원장이 경쟁자 없이 무혈 공천을 받게 되고 국힘에서는 혈투 끝에 후보가 결정된다면, 오랜 지역활동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을 갖고 있는 박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한층 더 수월한 선거운동을 치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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