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모발 정밀감정도 '음성'…손·발톱 결과는 아직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고 있다. 2023.11.06.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5·권지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찰청은 국과수로부터 “권씨의 모발 정밀감정 결과, 음성이 나왔다”는 취지의 감정 결과를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톱과 발톱 감정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씨는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인천논현경찰서에서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권씨는 당시 경찰의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간이시약 검사는 10일 이내 마약 투약 여부 만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경찰은 권씨의 손톱 등을 확보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인천논현경찰서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3.11.06. [email protected]
한편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47)씨 등의 마약 혐의를 포착했다.
하지만 경찰이 확실한 물증 없이 유흥업소 여성 A(29)의 증언 만으로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권씨는 시종일관 투약 혐의를 부인하면서 무혐의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하면서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드러냈다. 승용차를 타고 온 권씨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취재진의 질문에 코웃음을 치기도 했다.
권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면서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지금 사실 긴 말하는 거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네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나”라는 질문에는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구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글을 올렸다.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인천경찰청은 권씨와 이선균씨 등 5명을 입건했고, 작곡가와 재벌가 3세 등 5명은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간이 시약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마약을 줬다. 그게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가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2차 소환조사를 마쳤다. 2023.11.0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