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 "누구나 로봇·IoT 기기 쉽게 만드는 세상 만들겠다"[뉴시스 포럼-10년 후 한국]
뉴시스 포럼서 로보틱스 에듀테크 창업 이유 밝혀
내달 MCU 플랫폼 공개 예정…올해 매출 250억 예상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가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청년,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뉴시스포럼-10년 후 한국'에서 '세계에서 주목하는 로보틱스 에듀테크 기업이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3.11.23. [email protected]
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뉴시스 2023 포럼'에서 로봇 관련 에듀테크 기업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 창업자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로보틱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목표로 2014년 럭스로보를 설립했다. 현재는 반도체 운영체제(OS)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듀테크,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접목 가능한 하드웨어 모듈 제작 및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로 오 창업자는 2018년 포브스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됐다.
이날 '청년을 혁신하라' 세션에 특별강연자로 나선 오 창업자는 대학생 시절 로봇대회 국가대표 코치 경험을 통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설립을 꿈꿨다고 말했다.
21세에 최연소 국가대표 로봇대회 코치가 됐다는 오 창업자는 5년간 50여명의 국가대표를 육성하면서 로봇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국내 교육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교육자 부재, 교육 콘텐츠 부재를 꼽았다. 오 창업자는 "삼성에 가면 30대 초반에 보너스 합쳐서 (연봉을) 1억원 가까이 받을 수 있는데 교육 회사에 가면 연봉의 절반이니까 좋은 엔지니어가 교육 회사에 가지 않는다. 이런 생태계에서 좋은 제품과 선생님들이 많이 없다는 걸 인지하게 됐다"며 기업을 설립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오 창업자는 "앞으로 코딩 교육 시장이 커질 텐데 이 시장을 잘 이끌 리더가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영국, 미국, 중국 등에서 투자 제의를 받을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트업 중 한 곳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룩셈부르크 전국 초중고가 코딩 교육에 럭스로보 플랫폼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럭스로보가 에듀테크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월드디닥에서 레고랑 같이 수상했고 미 항공우주국(나사)과 협업해 나사를 이름으로 한 글로벌 지능형 로봇대회를 진행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며 "올해 매출로 약 2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창업자는 로보틱스가 다음 달에 마이크로컨트롤러(MCU)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금 고등학생도 핸드폰 게임을 만들 수 있듯 이제는 누구나 IoT 디바이스나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저 같은 젊은 청년 창업가들이 대기업 같은 굵직한 기업들을 만들어 한국에도 꼭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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