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열풍 수혜주로 떴던 제이씨현시스템[급등주 지금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제이씨현시스템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투자 열풍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이다. 그해 9월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함께 석달도 채 지나지 않아 3배 가까이 뛰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씨현시스템은 지난 2017년 9월26일 장중 5400원을 저점으로 같은해 12월19일 1만4800원까지 174.07% 상승했다.
당시 코스닥 지수가 650포인트 부근에서 770선까지 오르며 증시 활황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상당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제이씨현시스템의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바로 비트코인이다. 2017년 9월 당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4000달러에 불과했지만, 그해 12월에는 개당 2만 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연초 시세가 1000달러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20배 가량 뛴 셈이다.
이에 증시에서도 비트코인 테마가 형성되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 열풍이 일었다. 그래픽 카드 유통사였던 제이씨현시스템 역시 비트코인 테마주로 분류돼 매수세가 집중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 급등으로 채굴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 당시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그래픽 카드 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기도 했다.
다만 제이씨현시스템의 질주는 그해 12월19일을 고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실명제 등 고강도 규제 정책을 내놨고, 이와 맞물려 전 세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락한 탓이다.
실제 이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연초 1만5000달러 수준에서 연말 3000달러선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제이씨현시스템의 주가 역시 1만원대에서 4000원대 후반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이씨현시스템은 비트코인 테마주로서 수혜를 누리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4750원에 머물러 있다. 연초 4865원과 비교해 소폭 뒷걸음질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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