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이라고? 국힘 충주시의원들, 민주 김경욱 고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민주당 "일반적 후원금 논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충북 충주시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욱(충주)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박해수 의장 등 시의원들은 1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가 이종배 후보와 (여당 시의원들 사이에)검은 돈거래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악의적인 질문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방송사 주관 후보 토론회에 나란히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정치후원금을 낸 충주시의원들을 나열하면서 "공천 대가가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가 거명한 시의원은 2013~2023년 300만 원 이상 정치 후원금을 낸 박 의장 등 7명이다. 박 의장과 고민서 의원이 각각 2000만 원을 내는 등 총 7550만 원을 후원했다.
당일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공천 대가라면 (후원 계좌로)공식적으로 받았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장 등 여당 시의원들도 이날 "이 후보(현 의원)의 의정활동을 응원하는 당원의 마음으로 적법하고 당당하게 후원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진심 어린 후원을 공천 대가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 후보와 시의원들에 대한 모욕이고 명예훼손"이라면서 이날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 민주당 시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뒤따라 기자회견을 연 채희락 대변인은 "대가성의 여지와 지방분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를 표시한 것일 뿐 공천 대가라고 단정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에 대한 지방의원들의 후원금 기부가 여러 가지 논란을 생산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네거티브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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