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1]이재명, 한강벨트·PK 집중 공략 …유튜브 방송 활용도
이재명,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국 58개 지역구 지원
수도권 40개 지역구 찾아…승부처 한강 벨트 집중
동작을만 총 여덟 차례 방문…"한강 벨트 판세 좌우"
PK 12곳 지원…경남·부산·울산 등 험지 적극 공략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임학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최대 승부처 서울 '한강 벨트'와 부산·경남(PK) 지역을 주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방문이 어려운 지역은 유튜브 생방송을 이용해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의 동선은 이번 총선의 과반 의석수 확보 목표를 위해 격전지 승부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와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9일 뉴시스가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후 이 대표의 유세 일정을 분석한 결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제외하고 총 58개 지역구(중복 포함)를 방문해 지원에 나섰다.
58개 지역구 가운데 수도권은 총 40개 지역구였다. 이 대표는 수도권 승부를 가를 한강 벨트 접전지를 주로 찾아 표심을 공략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동작을과 중성동을이다. 또한 송파갑·을·병도 두 번 방문해 화력을 보탰다. 모두 한강 벨트에 속하는 지역구로 국민의힘과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들이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동작을을 세 차례 방문했다. 그가 현장 유세를 본격화한 지난달 이후 방문 횟수를 세보면 무려 여섯 차례다. 유튜브 방송을 통한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여덟 차례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4·3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하던 중 잠시 동작을에 깜짝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민주당은 동작을이 한강 벨트의 판세를 좌우할 지역구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동작을 지원 유튜브 생방송에서 "동작을이 일종의 상징적 구가 됐다"며 "승부처라 할 수 있는 동작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PK 지역을 가장 많이 찾았다. 부산, 울산, 경남 등 12개 지역구를 찾아 유권자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설득했다. 이 대표는 대구 합동 유세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주당 열세 지역을 두루 찾아 다녔다.
이 대표의 4·10 총선 유세 동선은 수도권과 PK 지역 집중으로 요약된다. 반면 여러 사정을 고려해 일부 지역을 선택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로 지역구인 계양을에 묶여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선거운동 기간 이 대표는 계양을에 가장 많이 방문했다.
또한 이 대표가 재판 일정으로 시간을 상당히 할애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9일, 이달 2일과 9일 대장동 재판에 참석했다. 재판에 참석한 날의 경우 별도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 대표는 틈틈이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자신이 방문하지 못한 후보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17곳 지역구 후보들을 홍보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방송에서 경북 안동예천, 부산 사하을, 경남 창원마산회원, 경기 여주가평 등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과 전화 통화하며 현지 상황을 묻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적극적인 후원을 요청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 대표와 역할을 분담해 이날까지 총 113개 지역구(중복 포함)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방문하지 않은 강원, 광주, 전북, 경북, 세종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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