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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폭행 만취남 제압 편의점 알바생…"당연한 일"

등록 2024.04.16 10:00:00수정 2024.04.16 1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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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평온한 일상 지키기' 캠페인

만취 폭행범 검거 기여 시민에 감사장과 포상

[수원=뉴시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편의점 앞 노상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만취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던 택시기사를 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편의점 앞 노상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만취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던 택시기사를 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뉴시스] 양효원 기자 = "말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제가 아니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겁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편의점 앞 노상에서 만취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던 택시기사를 구하고 폭행범을 제압, 경찰에 인계한 시민 A씨 말이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안양시 동안구 한 노상에서 만취한 남성이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요금을 받으려 따라오는 택시기사를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택시기사는 전치 12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이 사건 당시 맞은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당시 길을 지나던 여학생이 폭행 장면을 보고 A씨에 도움을 요청했고, A씨는 바로 달려 나가 택시기사 목을 조르고 있던 남성을 제지했다.

이어 남성을 붙잡은 채 112 신고를 요청,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찰에 남성을 넘겼다.

A씨는 "암 바(arm bar) 자세로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달려가 떼어냈다"며 "심하게 다친 것 같아 말려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전날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장현덕 안양동안서장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 신고해 큰 피해를 막았다"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시민이 범인 검거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캠페인은 치안에 우리 모두 관심이 필요하다는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민·관·경 협력치안제도인 시민안전모델을 고도화하고 공동체 치안 활동에 시민 실천사례를 공유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치안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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