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민 "與, 선 넘는 분 많아…총선 졌다고 다 엎을 거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낙선 개그맨 김영민
"국정기조는 정체성…표현 신중해야"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낙선한 개그맨 김영민씨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영민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낙선한 개그맨 김영민씨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18일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하라는 회초리랑 죽으라는 고사포는 다르다. 특정 진영을 위한 고사포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한 회초리를 들어달라"면서 53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씨는 "최근 (여당의) 총선 참패로 많은 분들이 화나 있으니까 지금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들이 많이 보이죠?"라며 "가끔은 선을 넘기도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저는 6글자가 참 거슬린다. '국정기조 전환'이라는 표현. 이건 여당 내에선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국정기조라는 건 개별 정책보다는 상위개념 아닌가. 이 정부가 출범할 당시에 우리를 뽑아준 국민들의 시대적 요구가 담긴 상징적인 정체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졌다고 그걸 다 엎어요? 진짜 국정기조가 문제일까요?"라며 "소득주도성장에서 민간주도성장으로 전환돼서 난 너무 좋은데. 친북에 친중에 굴욕적 외교에서 한미일 연대 강화로 가는 방향이 난 너무 좋은데"라고 말했다.
또 "퍼주기 재정에서 건전 재정으로 졸라매는 거 너무 좋은데. 귀족노조 강성 기득권에 끌려다니다가 노사 법치주의 주장하면서 가끔 세게 나가주니까 난 너무 좋던데"라며 "그러니까 국정기조 전환이라는 표현은 신중해야 한다. 하나하나 먹어보고 맛 평가하는 건 좋은데 상을 엎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흡수합당에 착수했다. 국민의미래는 제22대 총선에서 득표율 36.67%로 18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받았다. 여당 소속 당선인은 지역구 당선인(90명)과 합당하면 총 108명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