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가도 괜찮나…조류독감 '인간 감염' 보고
2015년 이후 감염 사례 99건, 사망자 2명
전염성은 '위험이 낮은 수준'으로 파악돼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5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방역차량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전남 고흥의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 항원이 검출되자 경기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23.12.05. [email protected]
19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 당국은 H9N2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 사례를 지난 9일 WHO에 보고했다.
37세 베트남 남성인 감염 환자는 지난달 10일 처음 증상을 호소했으며 16일 내원해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가금류 시장 가까이에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H9N2 감염이 확인된 이후 환자 거주 지역에서 집단 발병 등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밀접 접촉자 또한 감염되지 않았다고 한다.
WHO는 "이 환자는 베트남에서 H9N2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첫 사례"라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H9N2 바이러스가 주변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을 평가한 결과 '위험이 낮은 수준'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H9N2는 닭 등 조류에서 흔한 인플루엔자 유형이지만 포유류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인간 감염은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환경에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경미한 호흡기 감염에서부터 결막염, 소화기 질환 등을 낳을 수 있고 심할 경우 뇌염 등 뇌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치명률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WHO는 2015년 이후 H9N2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99건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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