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3배 넘게 오른 노브랜드…메자닌 물량 부담 우려도
노브랜드, 공모가 대비 3배 넘게 올라
메자닌 200억 보유…일부 CB 전환청구
유통주식수 22.7% 불과 …주가 급등락 유의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4일 노브랜드는 40억원 규모 제 1회차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1만4000원으로 현 주가(5만원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환된 주식은 다음달 11일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에 보통주로 전환되는 주식은 총 발행 주식수 대비 3.48%(42만8571주)이나 유통가능 주식수(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물량 제외)와 비교하면 22.5%에 달하는 규모다. 상장에 앞서 노브랜드는 최대주주와 기존주주 등의 지분 632만8907주(77.26%)에 대해 보호예수를 걸면서, 유통가능 물량이 186만3221주(22.74%)에 불과해졌다.
노브랜드는 지난 23일 상장한 패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기업으로, 공모가가 희망밴드(8700원~1만10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 예측에서 총 2044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07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약 4조35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뜨거운 공모주 청약 결과에 따라 상장 당일 노브랜드의 주가는 280%나 급등했다. 27일 노브랜드의 주가는 5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중에는 5만6300원까지 급등하며 공모가 대비 4배를 웃돌았다.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오버행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 행사된 CB(40억)를 제외해도 노브랜드는 미전환 전환사채(60억원·42만8571주), 전환우선주(100억원·54만86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메자닌은 2020년에 발행된 것으로 주식으로 전환 청구가 언제든 가능하다. 다만 전환우선주는 의무 보호예수로 인해 1개월 이후부터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의 전환가액은 각각 1만4000원, 1만8688원으로, 만약 현 주가에서 주식을 처분할 경우 2~3배 가량의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메자닌들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총 96만9436주로 발행주식수의 12.6%, 유통가능 주식수로 환산하면 52%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가능 물량이 적기 때문에 적은 물량으로도 주가의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향후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의 전환권이 행사될 경우 물량 출회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 및 제작해 수출한다. 고객사로 ▲타겟(Target)과 월마트(Walmart) 등 대형 할인점 브랜드 뿐만 아니라 ▲갭(Gap) ▲리바이스(Levi’s) ▲에이치앤엠(H&M) ▲랙앤본(Rag & Bone) ▲에일린피셔(Eileen Fisher)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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