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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중동 스마트팜 수출기업 지원 박차[제2의 중동붐]

등록 2024.05.30 06:00:00수정 2024.05.30 06: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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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베트남 시작으로 35개국에 농업기술 전수해

K-라이스벨트 사업으로 韓 기업 아프리카 진출 도와

K-스마트팜 관심 높은 중동 공략위해 협력체계 구축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 한국형 스마트 농업 전시관을 찾았다. 2023.10.25. photo1006@newsis.com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 한국형 스마트 농업 전시관을 찾았다. 2023.10.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식품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전담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K-농업의 해외 전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10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국내 농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올해는 가나, 세네갈, 케냐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7개국에 한국의 벼 종자와 쌀 재배기술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확대하고 세네갈 등에선 중고 농기계 지원 등 신규 ODA 사업도 펼친다는 구상이다.

뜨거운 사막의 모래바람으로 인해 농산물 재배가 어려운 중동 지역에선 스마트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고 농업기술협력단지 조성 및 스마트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K-스마트팜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1967년 베트남 시작으로 35개국에 농업기술 전수

농어촌공사의 K-농업 전수는 1967년 베트남에 주월한국농업사절단(수리·농업 전문가)을 파견한 것이 시초다. 사절단은  오랜 전쟁으로 인해 폐허로 변한 베트남에 식량 증산 기술을 전수하고 교육 훈련을 제공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공사는 아시아개발은행이 발주한 5만5000㏊의 농업개발사업을 수주했다. 110년간 국내 농업.농촌개발의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쌓아온 것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후 해외기술 엔지니어링 사업과 ODA 사업, 융자사업을 통해 다양한 해외 사업을 전개했고 2020년부턴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일부개정 법률(안)'의 국회 통과로 민간기업 등과 연계해 개도국 농촌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외사업 성과도 우상향 중이다. 공사는 지난해까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5개국에서 2983억원 규모의 166개 해외기술용역사업 수주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182억원 규모의 해외기술용역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다.
[나주=뉴시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투발루 수도 푸나푸티에서 '투발루 어촌그린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사진=농어촌공사 제공) 2023.11.06.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투발루 수도 푸나푸티에서 '투발루 어촌그린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사진=농어촌공사 제공) 2023.11.06. [email protected]


K-라이스벨트 사업으로 韓 기업 아프리카 진출 도와  

쌀 생산량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에 K-농업 기술을 전수하는 것은 최근 공사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현재는 7개국에 한해 쌀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는데 인근 국가로의 확대가 유력시 되기 때문이다.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토고, 차드, 잠비아, 니제르, 카보베 등이 이미 한국의 벼 종자와 쌀 재배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관심을 표명했고 말리, 수단, 탄자니아, 라이베리아, 앙골라, 이집트 등도 잠재적 수출 국가로 분류된다.

공사는 2027년부터 연간 다수확 벼 종자 1만t을 아프리카 벼 생산·농가에 보급하고 한국의 쌀 재배기술을 교육해 고품질 벼를 생산, 약 3000만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원국의 농가소득 증대 및 빈곤 퇴치, 농업 기술역량 강화 및 식량 자급률 제고 등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지만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농약, 비료, 포장재 등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농자재와 이앙기, 탈곡기, 건조기, 정미기 등 농기계의 아프리카 수출이 활발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론 농업 인프라 현대화, 품종개량 등 기술 수출도 가능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사진=농어촌공사 제공)

[세종=뉴시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사진=농어촌공사 제공)


K-스마트팜 관심 높은 중동 공략 협력체계 구축

5.29㎡(약 1.6평) 남짓 공간에서 농지 1322㎡(약 400평)와 같은 양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K-스마트팜 수출에도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중동은 자국의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K-스마트팜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022년 중동 최초의 월드컵 개최지로 주목 받았던 카타르가 대표적이다. 양국은 지난해 열린 한-카타르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최근엔 카타르 경제실무단이 방한해 스마트팜 수출을 위한 논의를 실시했다.

공사는 지난해 출범한 K-농공기술 수출확대 추진단을 중심으로 K-스마트팜 기술 전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정부 정책 지원과 공사의 해외사업 통합 관리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농업기술협력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팜 협력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MOU 체결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한국농어촌공사 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세종=뉴시스]한국농어촌공사 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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