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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조기 발견땐 생존률 90%…'위내시경' 필요한 이유[몸의경고]

등록 2024.06.01 10:01:00수정 2024.06.01 10: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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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내시경 검사로 조기 발견 중요

과체중·흡연·음주 경계하고 소식해야

[서울=뉴시스]위암은 대부분 초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데다 증상이 생겨도 위궤양·위염 등과 유사해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4.0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위암은 대부분 초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데다 증상이 생겨도 위궤양·위염 등과 유사해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4.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 얼마 전 건강 검진을 받은 A씨(40)는 위암 진단을 받았다. 가끔 속이 쓰리거나 식욕이 없는 등 가벼운 증상만 있었을 뿐 특별하게 건강에 이상을 느낀 적이 없었던 A씨는 검진 결과를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위암은 대부분 초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데다 증상이 생겨도 위궤양·위염 등과 유사해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1일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 4위로 2021년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위암 환자만 2만 9361명이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 위험이 크며, 40대에 발병률이 급증하기 시작해 60~70대에 최고치에 달한다.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발병 단계에 따라 초기, 진행성, 전이성으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식욕부진 등 위염, 위궤양의 증상과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진행성 단계에서는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흑색 변이 생길 수 있다. 단기간에 출혈이 심해지면 토혈을 하기도 한다. 전이가 시작된 경우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위암이 발견되면 암의 진행 경과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한다. 내시경 시술로 제거가 가능한 조기 위암을 제외하고 1기부터 3기까지 위 절제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위암과 주위 림프절까지 폭넓게 제거하는 광범위 위 절제 수술이 표준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위 절제 수술 시 복강경 수술도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하지 않아 절개 범위가 작고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환자들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위암은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어야 한다. 견과류, 해조류, 기름진 음식, 과당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피해야 한다. 특히 음식을 먹는 속도와 양에 유의해야 한다. 위 절제 수술을 하면 위가 이전처럼 소화와 저장의 기능을 하지 못해 과식과 섬유질이 과도하게 포함된 음식은 피하고 소량의 음식을 천천히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픽=뉴시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식욕부진 등 위염, 위궤양의 증상과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진행성 단계에서는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흑색 변이 생길 수 있다. 단기간에 출혈이 심해지면 토혈을 하기도 한다. 전이가 시작된 경우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2024. 06.01

[그래픽=뉴시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식욕부진 등 위염, 위궤양의 증상과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진행성 단계에서는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흑색 변이 생길 수 있다. 단기간에 출혈이 심해지면 토혈을 하기도 한다. 전이가 시작된 경우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024. 06.01

위암은 1기 생존율이 대략 90%에 이를 정도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40대 이상이라면 1~2년마다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소화성 기능 장애가 자주 발생하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등을 가진 고위험군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위암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한 식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짜거나 탄 음식, 산화물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가능한 삼가해야 한다. 대신 비타민C, 베타카로틴, 비타민A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민재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최근 자극적인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도 간혹 위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속이 불편하거나, 복통 등의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체중, 흡연, 음주를 경계하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위암을 예방하고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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