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교사들, 비선호지역 발령에 업무 과중…시스템 바꿔야"

신규교사 발령 100일 맞이 기자회견

"비선호지역·기피업무 맡을 가능성↑"

"퇴직 비율 꾸준히 증가…대책 필요"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전승혁 전교조 부위원장 등 전국교직원노조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신규교사 발령 100일, 저연차 교사 지원 위한 정책 제안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교사들 중 가장 늦게 학교가 결정되는 신규 교사들이 대규모로 비선호지역의 학교로 발령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신규 교사 발령 100일 맞이 저연차 교사 지원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날 저연차 교사가 비선호 지역의 소규모 학교로 발령이 나거나, 과중한 업무를 맡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부산 사상초등학교의 김지희 교사는 "신규 교사는 모든 교사들의 학교가 결정되고 남는 학교에 간다. 즉 인기 없는 학교에 가게 될 확률이 높다"며 "그 학교는 저연차 교사가 많다. 매년 인기가 없어 신규들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김 교사는 "운 좋게 인기 있는 학교에 발령나도 모든 교사의 업무와 학년이 결정된 후에 가장 늦게 발령이 나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워 모두가 피하는 업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학교에 적응하기도 힘든 신규 교사가 아무도 안 가고 싶은 학교에 가게 되고 아무도 안 하고 싶은 업무를 맡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사는 비선호지역에 신규 교사가 대규모로 발령되지 않도록 신규 교사 우선 배정을 고려하는 지침, 신규 교사에게 과도한 업무를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지침을 만들어달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이날 전교조는 저연차 교사의 임금·수당 인상과 심리적 문제 지원을 위한 대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교조는 "저연차 교사의 퇴직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교육 당국은 근본 대책을 수립해 저연차 교사의 교직 이탈 문제와 업무 과중, 저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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