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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대교수·전공의 협의체 추진…'휴진 국면' 새 변수될까

등록 2024.06.14 10:01:46수정 2024.06.14 10: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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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와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 논의

전의교협 미온적…전공의는 의협에 반기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하은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실 레드팀께 : 의료개혁, 이대로 좋습니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5.2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하은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실 레드팀께 : 의료개혁, 이대로 좋습니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정부와 40개 의과대학 교수단체, 전공의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집단휴진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복지부와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국 40개 의대 교수협의회가 가입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공의 단체까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정부와 의료계 대화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져왔는데, 복지부는 특정 대학이나 병원, 단체보다는 전체 의료계를 아우를 수 있는 대화 채널을 강조해왔다. 특히 현재 의료공백 사태의 직접적 원인인 전공의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떤 비대위 차원을 떠나서 전체 교수, 전공의 대표까지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총궐기대회인 18일보다 하루 앞선 것으로, 이날 기준으로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실제 전면 휴진이 이뤄질 경우 의대 교수들에게도 부담이 큰 만큼 진전된 논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는 최근 전의교협에 협의체 참여를 제안했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다만 실제로 협의체가 꾸려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전의교협 관계자는 "제안은 온 걸로 알고 있지만 참여는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전날 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과 함께 연석회의를 갖고 의협 중심 단일대오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임현택 (의협)회장은 이제 말이 아닌 일을 해야 하지 않을지.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며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의료계와의 대화와 별개로 오는 18일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 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업무개시명령과 그에 따른 처분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 대형병원과 의대교수를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병원이 집단휴진을 하는 게 아니고, 강경 교수들 중에서 일부가 휴진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진 결정은 이전에도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교수들은 다 진료를 했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킬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이 부분에 대해 조치를 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분만 병·의원 140여 곳이 속해 있는 대한분만병의원협회와 120여 곳 아동병원이 속해 있는 대한아동병원협회, 수술에 필수적인 마취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로 구성된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등도 18일에 정상 진료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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