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침묵' 포르투갈, 약체 조지아에 0-2 굴욕패

F조, 포르투갈·튀르키예·조지아 16강행

E조, 루마니아·벨기에·슬로베니아 16강

[겔젠키르헨=AP/뉴시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2024. 6. 26.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조지아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로테이션을 가동해 조지아를 상대했지만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선발로 출전한 호날두는 1차전 체코전(2-1 승)과 2차전 튀르키예전(3-0 승)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승점 6(2승 1패·5득점 3실점)을 기록해 승점 동률 튀르키예(5득점 5실점)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간신히 선두 자격으로 16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로 F조 최약체라 평가됐던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다음 조르지 미카우타제(메츠)의 추가골까지 더해 거함 포르투갈을 격파했다.

승점 4(1승 1무 1패·4득점 4실점)를 확보한 조지아는 체코(승점 1)를 제치고 F조 3위로 오른 뒤 각 조 3위 상위 4개 팀에 포함되어 16강에 진출했다.

[겔젠키르헨=AP/뉴시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2024. 6. 26.

포르투갈은 전반 2분 조지아에 허용한 역습 위기에서 크바라츠헬리아를 막지 못하고 선제 실점을 내주며 위기에 봉착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포르투갈은 후벵 네베스(알힐랄)를 교체 투입해 반격했지만 미카우타제에게 페널티킥(PK)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포르투갈은 남은 시간 넬송 세메두(울버햄튼), 곤살로 하무스(파리 생제르맹), 디오고 조타(리버풀), 마테우스 누네스(맨체스터 시티)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조지아에 맞서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함부르크=AP/뉴시스] 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 2024. 6. 26.

같은 그룹 튀르키예는 퇴장자가 발생한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2차전 포르투갈(0-3 패)에 당했던 튀르키예는 수적 우세를 등에 업고 체코를 몰아친 끝에 종료 무렵 터뜨린 극적인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체코는 이른 시간 전반 20분 안토닌 바라크(피오렌티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가운데 10 대 11 싸움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날 경기 결과 튀르키예(승점 6)는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체코(승점 1)는 무승으로 탈락했다.

튀르키예는 후반 6분 하칸 찰하놀루(인터밀란) 선제골로 앞서갔고 체코는 토마스 수첵(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동점골로 반격하며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49분 튀르키예는 센크 토순(베식타시)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승리하면서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F조 1위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슬로베니아, 2위 튀르키예는 오스트리아, 3위 조지아는 스페인과 격돌한다.

[슈투트가르트=AP/뉴시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2024. 6. 26.

E조에선 벨기에가 우크라이나와 0-0으로 비겼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AS로마 임대), 제레미 도쿠,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 등 쟁쟁한 선수들이 선발로 출격했지만 헛심 공방에 그쳤다.

승점 4(1승 1무 1패·2득점 1실점) 벨기에는 골득실에서 2위에 올라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역습 위주로 반격한 우크라이나는 로만 야렘추크(발렌시아), 아르템 도브비크(지로나)를 필두로 벨기에에 맞섰지만 끝내 이변을 만들진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승점 4(1승 1무 1패·2득점 4실점)로 골득실에서 밀려 4위로 탈락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루마니아 축구 국가대표팀. 2026. 6. 26.

같은 시각 루마니아는 슬로바키아와 1-1로 비겼다.

다크호스라 평가받는 루마니아는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3-0 승)를 잡은 뒤 2차전 벨기에(0-2 패)에 무너지며 위기에 봉착했지만 슬로바키아와 무승부를 거둬 승점을 확보했다.

루마니아는 승점 4(1승 1무 1패·5득점 4실점)로 다득점에서 벨기에를 제치고 E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슬로바키아는 온드레이 두다(엘라스 베로나)가 터뜨린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PK로 내준 동점골로 끝내 비겼다.

마찬가지로 승점 4(1승 1무 1패·3득점 3실점)가 된 슬로바키아는 3위에 그쳤지만 각 조 3위 상위 4개 팀에 포함돼 16강에 올랐다.

E조 1위 루마니아는 16강에서 네덜란드, 2위 벨기에는 프랑스, 3위 슬로바키아는 잉글랜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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