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이태원참사 조작' 발언 논란에 "진위 밝혀야"
김진표 전 의장, 회고록서 "윤, 이태원참사 의심 간다고 해"
"음모론 신봉하는 대통령 처음봐…그래서 특별법 거부했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이 있다'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를 밝혀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는 특정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인식은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며 "설마로 치부하기에는 전임 국회의장이 전한 말이니 안 믿을 도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의 입에서 극우 유튜버나 할 법한 주장이 나왔다니 두 귀가 의심스럽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할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사람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대통령은 음모론만 좇으며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부정하고 있었다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날을 세웠다.
또 "대통령은 이런 인식을 가슴에 품고도 추도예배에서는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고 말했나. 뒤에선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이중성에 소름이 돋는다"고 일갈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에 빠져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거부했던 것이냐"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음모론을 신봉하는 대통령은 처음 본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제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 힘들 것 같다"며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더한 것에 빠지지 말라는 법이 있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가 특정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이라고 생각해왔는지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라"고 강조했다.
한 언론이 입수해 보도한 김 전 의장 회고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 김 전 의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를 두고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이태원 참사에 관해 의심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이상민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조언하자, 윤 대통령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김 전 의장은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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