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통일장관 "美국무 부장관 만나 새 통일 담론 준비 설명"

등록 2024.07.23 02:24: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방미 계기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

北 내부 상황·한반도 정세·탈북민 송환 등 논의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부장관을 만난 후 특파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23.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부장관을 만난 후 특파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2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미국 정부에 우리 정부가 준비 중인 새로운 담론을 설명하고 관심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부장관을 만난 후 특파원들과 만나 새로운 통일 담론에 대해 "오늘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새로운 통일 담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 것, 그리고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새로운 담론과 관련해 미국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절 북한이 최근 내세우는 '적대적 2국가론'에 대응해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강조하는 기념사를 한 이후 새로운 통일 담론 마련에 착수한 바 있다. 이르면 내달 광복절에 새 담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장관은 북한의 최근 정책 변화를 고려해 새로운 통일 담론을 준비 중이란 점을 캠벨 부장관에게 설명했고, 미국 측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새 통일 담론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형식이나 내용,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핵심은 윤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분명히 말했다"며 "통일은 남북한에 살고 있는 개개인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방향으로 돼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 장관은 캠벨 부장관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 내부 상황,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 우선 얘기했고, 북한의 내부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 인권 문제도 얘기 나눴고, 탈북민 두분이 직접 참석해 내부 상황에 대해 캠벨 부장관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에서의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와 관련해 "해외에서 한국으로 오려고 하는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 제가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측으로부터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 북한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국의 독자적인 핵 무장 여론, 미국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던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의 최근 사임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재차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통일부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함께 개최하는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통일부 장관의 미국 방문은 2019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