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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슬래그 자원화…"고부가가치 활용안 지속 모색"

등록 2024.07.26 10: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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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3호선 아스팔트 도로 포장에 고강도·고내구성 제강슬래그 적용

[서울=뉴시스]포스코의 제강슬래그가 국도3호선 도로포장 공사에 아스콘 골재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 포스코 제공) 2024.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포스코의 제강슬래그가 국도3호선 도로포장 공사에 아스콘 골재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 포스코 제공) 2024.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포스코가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순환경제 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슬래그를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슬래그는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철광석에서 철을 분리하고 남은 물질이 슬래그인데 제철소 부산물 발생량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매년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50m×25m×2m) 약 500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인 약 2500만톤의 슬래그가 발생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최대한 재활용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서울=뉴시스]포스코의 제강슬래그가 국도3호선 도로포장 공사에 아스콘 골재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 포스코 제공) 2024.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포스코의 제강슬래그가 국도3호선 도로포장 공사에 아스콘 골재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 포스코 제공) 2024.07.26. [email protected]

제강슬래그는 쇳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강 제품별로 요구되는 성분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제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천연 자갈이나 모래 등 천연골재 대비 높은 강도를 가지는 등 우수한 물리적 특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건설현장의 기초골재와 같이 부가가치가 낮은 용도로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천연골재가 고갈되고, 대형 차량 통행량 증가와 여름철 이상고온 등으로 도로 파손이 빈번해지며 내구성이 우수한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아스팔트 도로포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포스코그룹이 지난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LNG터미널 연약지반 강화를 위해 제강슬래그 다짐말뚝을 적용했다. 사진은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다짐말뚝을 시공하는 모습. (사진 = 포스코 제공) 2024.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포스코그룹이 지난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LNG터미널 연약지반 강화를 위해 제강슬래그 다짐말뚝을 적용했다. 사진은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다짐말뚝을 시공하는 모습. (사진 = 포스코 제공) 2024.07.26. [email protected]

포스코는 이런 시장수요를 파악해 국내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제조기업과 협업해 제강슬래그를 아스콘 골재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부터 국도 3호선 5개 구간 등 아스팔트 도로 포장에 제강슬래그를 적용했다.

제강슬래그는 일반 골재에 비해 모양이 비교적 일정하고 각진 형상을 가지고 있어, 도로포장에 적용할 경우 맞물림(interlocking) 효과에 의해서 도로의 내구성이 일반 아스팔트 포장 대비 최대 2.2배인 64개월까지 늘어난다.

포스코는 이번 첫 적용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0만톤의 제강슬래그를 공급해 수도권과 중부지역 내 도로포장공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향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인근 남부지역의 수요처를 발굴해 제강슬래그의 아스팔트 도로포장 활용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포스코그룹이 지난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LNG터미널 연약지반 강화를 위해 제강슬래그 다짐말뚝을 적용했다. (사진 = 포스코 제공) 2024.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포스코그룹이 지난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LNG터미널 연약지반 강화를 위해 제강슬래그 다짐말뚝을 적용했다. (사진 = 포스코 제공) 2024.07.26. [email protected]

이밖에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다짐말뚝 시공 기술도 개발해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LNG터미널 증설공사 현장에 적용했다. 매립지인 광양만의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공사에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다짐말뚝 공법을 적용해 천연골재 사용을 대체하는 효과를 낸 것이다.

다짐말뚝 공법이란, 지반 침하 방지 또는 지진 발생 시 연약지반의 액상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공법이다. 제강슬래그를 활용할 경우 지반강도 증진효과가 천연골재 대비 30%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설계사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제강슬래그 다짐말뚝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포항·광양제철소 인근 신규 산업단지 등으로 활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백희 HSE(Health, Safety, Environment) 본부장은 "제강슬래그는 천연골재 대비 우수한 강도를 가지는 고품질의 골재일 뿐만 아니라 천연골재 채취에 따른 자연 훼손을 방지하는 순환자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강슬래그와 같은 철강부산물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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