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염탐' 캐나다, 코파 대회서도 시도 "마쉬 감독이 질책"[파리 2024]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오랜 기간 드론 의존"

[몬트리올=AP/뉴시스] 캐나다 올림픽 여자 축구대표팀의 제시 플레밍(왼쪽). 2024. 07.24.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캐나다 올림픽 여자 축구대표팀이 드론으로 상대 훈련을 염탐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남자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영국 매체 'BBC'는 27일(한국시각) "캐나다 측 관계자는 2024 파리 올림픽 전에도 드론을 사용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종목에서 거둔 금메달이 먹칠을 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캐나다 언론들은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오랜 기간 드론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케빈 블루 캐나다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동안 남자 대표팀이 드론 사용과 관련된 피드백을 받았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블루 CEO는 "코파아메리카에서도 드론 사용을 시도한 사례를 알고 있다"며 "나는 사건 발생 이후 제시 마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스태프들을 질책했다"고 전했다.

데비이드 슈메이커 캐나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드론 사용 논란이 도쿄 올림픽 우승을 먹칠할 수 있다며 "의심이 들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면 답답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앞서 캐나다는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예선 A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 앞서 상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워 정찰한 것이 발각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슈메이커 위원장은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던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을 비롯해 문제의 코치들을 고국으로 불러들여 진화에 나섰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도쿄 올림픽에서 캐나다 올림픽 여자 축구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기며 국민적 영웅으로 거듭났지만 드론을 활용한 훈련 염탐으로 비판받고 있다.

블루 CEO는 "선수들은 비윤리적인 행동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가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길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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