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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화엄사 수호한 고 차일혁 경무관 66주기 추모재

등록 2024.07.30 17: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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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9일 화엄사에서 진행된 고(故) 차일혁 경무관 추모 다례재 (사진= 화엄사 제공)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9일 화엄사에서 진행된 고(故) 차일혁 경무관 추모 다례재 (사진= 화엄사 제공) 2024.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6·25전쟁 중 화엄사를 지킨 고(故) 차일혁((1920-1958) 경무관을 추모하는 행사가 화암서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는 "29일 각황전과 추모비에서 고 차일혁 경무관의 66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고 30일 밝혔다.

6·25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대장이던 차 경무관은 빨치산 은신처로 활용되던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해 징계를 받았다.

그는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 년 이상 세월로도 부족하다"며 소신을 지켰다.

이번 추모행사에는 화엄사 부주지 우석스님, 박정보 전남경찰청장,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 차소영 차일혁 경무관 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석스님은 "한국전쟁 전후 피해는 5000년 민족문화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다행히 차 경무관과 같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한 선각자가 있어서 더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러한 고인의 유지를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승하기 위해 조계종단과 호남지역 본사들이 화엄사 경내에 공덕비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추모행사는 대종 5타, 개식, 헌다의례,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행장 소개, 헌향,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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