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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토론회 미적거리는 트럼프에 "할말 있으면 내 얼굴 보면서 하라"[2024美대선]

등록 2024.07.31 10:05:28수정 2024.07.31 1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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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첫 대중 유세 1만 명 이상 참석 역대 최대 규모

트럼프식 대중 동원 맞불…청중 트럼프 "잡아 넣어라" 환호

7개 경합주 중 6곳에서 해리스가 따라잡았다는 조사 결과도

[애틀랜타=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각) 1만 명 이상의 청중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7.31.

[애틀랜타=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각) 1만 명 이상의 청중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7.3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각) 1만 명 이상이 참석한 역대 최대 유세에서 대선 토론회 개최 여부에 대해 머뭇거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21분 동안 연설하면서 자신의 정책 공약을 공화당 정책 공약과 대비시켰다. 그러나 연설의 핵심은 말미에서 나온 트럼프를 향한 경고였다.

해리스가 “이봐 도널드, 토론회에서 나를 만나기로 다시 생각해보길 진정 바란다”고 말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고 해리스가 잠시 기다린 뒤 “속담대로 내게 할 말이 있으면 내 얼굴을 보면서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청중들이 크게 환호했다.

해리스는 검사출신인 자신과 중범죄자 평결을 받은 트럼프를 대비시켰고 청중들은 “잡아넣어라”고 외쳤다. 트럼프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면서 사용했던 구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었다. 이에 따라 바이든이 지난달 대선토론회에서 참패한 뒤로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조지아주에서 다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유세에서 연설한 힙합그룹 퀘이보의 리드 싱어인 래퍼 미고스는 “분위기가 다시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는 미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구 중 하나다. 이날 유세 청중은 바이든의 유세를 압도했고 트럼프의 유세와 비슷한 열광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해리스는 연설에서 “백악관으로 가는 길이 바로 이 주를 지난다”면서 “2020년 여러분들이 우리를 도왔으며 올해도 다시 해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이날 유세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가운데  6곳에서 트럼프를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자세한 내용은 추후 보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트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7개 경합주에서 4개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으며 나머지 주에서도 팽팽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28일 발표된 로이터와 입소스 여론조사를 인용해 해리스와 트럼프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등록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 지지가 43%, 해리스 지지가 42%라는 내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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