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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가정법원장 출신 최재형 전 의원 영입 배경은?

등록 2024.08.06 11:22:50수정 2024.08.06 11: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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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가정 지키려 했던 노소영 정당한 평가 받아야"

서울가정법원장 역임…조희대 대법원장과 오랜 친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2024.04.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2024.04.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변호인단에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을 영입해 관심이 쏠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재형 전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노 관장의 소송 내용을 알고 있었으며, 최근 노 관장으로부터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고 대리인단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판결문을 검토하고 직접 노 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법·대구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감사원장에 취임했지만 탈원전 정책 감사 등으로 갈등을 빚은 뒤 사퇴했다. 이후 2021년 국민의힘에 입당해 20대 대선 예비후보로 출마, 2022년에는 서울 종로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최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법무법인 하정 변호사로 합류했다. 최 전 의원은 노 관장 변호인단으로 합류한 강명훈 하정 대표변호사와는 50년 지기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최 전 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은 강명훈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재형 캠프 제공) 2021.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최 전 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은 강명훈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재형 캠프 제공) 2021.08.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 전 의원은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조 대법원장은 과거 최 전 의원에게 1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조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최 전 의원과 "대학 및 연수원 시절부터 오랜 친우"라고 언급했다.

조 대법원장, 최 전 의원, 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연수원 13기 동기로, 지난해 말 조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최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조 원장과의 30년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최 전 의원이 노소영 이혼 소송 사건의 수임 배경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특정 대법관과의 공개적인 친분을 고려할 때 이번 수임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최 전 의원과 강 변호사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법조계에선 항소심에서 사실상 승리한 노 관장이 기존 대리인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

최태원 회장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지낸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으며, 이재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도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한편 이번 이혼 소송 상고심을 담당할 대법원 재판부는 결정되지 않았고, 상고이유서가 접수된 만큼 조만간 재판부 배당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특별3부에 임시 배당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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