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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이 대지진' 불안 속 日기업 대응 분주…숙박·렌터카업체는 예약 취소 쇄도

등록 2024.08.09 13:24:38수정 2024.08.09 15: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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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8일 일본 서부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 밖에 경찰이 서 있다. 2024.08.09.

[도쿄=AP/뉴시스]8일 일본 서부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 밖에 경찰이 서 있다. 2024.08.0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거대지진 주의)'가 발표되자, 현지 기업들은 만일에 대비하면서도 영업을 차츰 재개하는 등 분주한 대응에 나섰다.

9일 NHK 등에 따르면 미야자키시에 있는 '이온몰 미야자키'는 건물의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이날 정오부터 영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종합 슈퍼마켓 '이온 미야자키점'은 지진으로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한 영향 등으로 인해 현재도 영업을 언제부터 재개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고 한다.

올해 초 노토반도 지진 당시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를 겪었던 통신기업들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NTT는 그룹의 각 계열사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 대응을 강화했다. KDDI는 사내 연락 태세를 강화한 것 외에, 물이나 식료품 등 비축품의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난카이 대지진 임시정보의 지역 거점에서 정보 연락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 전력회사들은, 각각 대책본부를 가동하기 시작하는 등 각지의 상황의 확인하며 만일에 대응하고 있다.

이 중 주부전력은 나고야 시내의 본점에 '연락소'를 설치해 각지의 정보 수집에 임하는 것과 동시에 본점과 각 지점에 밤낮을 불문하고 1명 이상이 대기하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에 있는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지진 대기 체제'를 발령하고 한때 약 300명을 대기시켜 시설 점검 등을 실시했다고 한다.

규슈 전력도 후쿠오카 시내의 본점에 '난카이 트로프 지진 대책 총본부'를 설치하는 동시에, 오이타, 미야자키, 가고시마역의 각 지점에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간사이 전력도 오사카 시내의 본점에 대책 본부를 세워 정보 수집을 진행하는 동시에, 9일 대책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요 은행들은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미쓰비시UFJ은행은 9일은 통상대로 영업하기로 하고, 은행 직원에 대해서는 피난 장소와 피난 루트의 주지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금융 대기업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산하 미즈호은행 등 전국 점포에 확인한 결과,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현 시점에서는 9일은 정상적으로 영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각 지자체의 정보를 확인한 후 구체적인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자동차 제조업체 스즈키는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안부 확인 방법과 자택 비축품 점검 등 지진 대비를 재확인할 것을 당부했고, 편의점 대기업 로손은 전국 연안에 있는 점포에 대해 다시 피난 장소를 확인하도록 주지시키기로 했다.

미야자키현내, 지진을 이유로 숙박 시설이나 렌터카의 취소도 잇따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기타고쵸의 한 온천 숙박업체는 8일 지진 발생 후 전통 명절인 오봉(8월15일) 기간을 중심으로 인터넷 예약만으로 약 30건이 취소됐다. 투숙 직전의 취소는 전화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9일 아침부터 취소를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미야자키시의 '도요타 렌터카 미야자키 공항점'에서는 지진 발생 후 20건 가량의 예약이 취소됐다. 마하로렌터카 미야자키 공항점에서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온 고객으로부터 '가족이나 직장의 반대', '여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취소 연락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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