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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막았던 'mRNA' 기술…이젠 '암 정복' 선봉선다

등록 2024.08.17 09:01:00수정 2024.08.17 10: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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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백신·유전자 편집 등 적용 전망

"mRNA 시장규모 계속 확대될 것"

[AP/뉴시스] 미 국립보건원이 촬영,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AP/뉴시스] 미 국립보건원이 촬영,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백신에 쓰이며 처음 상용화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이 향후 암 치료, 유전자 편집 등에 활발하게 쓰일 전망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제26호 정책보고서'에서 "현재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mRNA의 인허가가 예상되지만 2026년 이후에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단백질 대체 치료, 유전자 편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mRNA 기술 플랫폼이 적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남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인류는 백신 분야에서 다시 없을 경험을 했다"며 "보통 특정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이 개발되면 다른 백신 플랫폼으로 더 개발하려 들지 않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학자들은 모든 타입의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했고 가장 주목받은 건 mRNA였다"고 말했다.

mRNA는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가 담긴 일종의 '설계도'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항원)을 만드는 mRNA가 DNA에 저장된 유전 정보를 세포핵 바깥에 있는 세포질에 전달해 단백질을 생성하고 면역계는 이 항원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낸다.

mRNA 기반 백신·치료제는 표적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만 알면 빠르게 설계·생산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해, 팬데믹 대응에 유리하다. 치료제 개발에 적용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그는 mRNA가 감염병 보단 개인 맞춤형 암 치료 백신 등 개발에 더 활용도가 높다고 봤다.

남 교수는 "현재 시장에서 mRNA에 요구하는 적응증은 감염질환 보다는 암에 더 많이 주목한다"며 "팬데믹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선 감염질환 보다는 암 질환의 시장 규모가 훨씬 크고, 인허가 과정의 독성 문제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mRNA 기술 특성상 예방용보다는 암 치료용 백신에 더 적절한 플랫폼"이라며 "다수 항원을 동시에 발현시킬 수 있는데 개인맞춤형 암백신은 동시에 여러 개 신생항원을 발현시켜야 한다. mRNA 발현 플랫폼은 환자마다 신생항원이 변경돼야 하는 개인맞춤형 암백신에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RNA 기반 플랫폼은 빠르고 강한 면역 유도도 가능하다"며 "특히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해 현재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맞춤형 임상이 mRNA 기반 임상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RNA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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