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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물보안법' 기대감 커지는 인도 CDMO…경쟁력은?

등록 2024.08.18 09:01:00수정 2024.08.18 10: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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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 전문성과 낮은 비용이 강점

중국 자리 위협하며 인도가 급부상 전망

[서울=뉴시스] 인도의 CDMO(위탁개발생산)와 CRO(임상수탁)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도의 CDMO(위탁개발생산)와 CRO(임상수탁)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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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이 추진하는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의 영향으로 인도의 CDMO(위탁개발생산)와 CRO(임상수탁)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바이오협회 ‘인도의 의약품 CDMO 투자 및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CDMO 산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8%를 기록하며, 2.7%의 점유율을 가진 인도에 비해 월등한 상황이지만, 생물보안법안에 따라 인도기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보안법안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해외 적대국의 우려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으로, 계약 및 보조금·대출 지원 등이 금지된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CDMO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CRO 기업인 우시앱텍, 유전체기업인 BGI 기업 등이 표적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기업은 미국기업으로부터 CDMO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도 제약기업의 60%가 CDMO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 역시 'Make in India' 및 'Startup India'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공학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생명공학 관련 인도 스타트업은 2014년 약 50개에서 2022년 6756개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CDMO 기업의 장점은 글로벌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구축하며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점과 그럼에도 미국이나 유럽 대비 35~40% 비용이 낮다는데 있다.
 
낮은 R&D 및 제조비용, 숙련된 인력, 특정 시장에 대한 근접성, 위험 공유 및 운영 경험과 같은 요소가 강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CDMO가 활성화되면서 가격적 압박, 첨단 바이오의약품 경쟁, 엄격한 품질 및 규제요건 등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비용 역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인도의 주요 CDMO 기업으로는 피라말 파마 솔루션(Piramal Pharma Solutions)와 쥬빌런트 파마(Jubilant Pharma), 신젠 인터내셔널(Syngene International), 아라전(Aragen), 오리진 파마슈티컬 서비스(Aurigene Pharmaceutical Services) 등이 있다.

피라말 파마 솔루션은 약물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엔드 투 엔드(End-to-End) 개발 및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CDMO 기업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시설 네트워크(총 17개의 제조시설 보유)를 통해 신약개발 솔루션, 공정 및 의약품 개발 서비스, API(원료의약품) 상업적 공급을 포함한 포괄적인 범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쥬빌런트 파마는 전 세계 고객에게 광범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통합 제약회사로, 85개국 이상의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북미와 인도에 연구개발 센터와 함께 북미에 4개 제조시설, 인도에 2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본부 정책분석팀 박봉현 과장은 “대부분의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의약품 생산에 있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지만 공급망 다각화, 전략적 투자 증가, 숙련된 인재 등으로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인도를 R&D 및 제조 허브로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CDMO 시장은 2023년 196억3000만 달러(한화 약 13조원)에서 2029년 446억3000만 달러(약 60조5000억원)로 14.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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