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야가 전공의·의대생 대표 모아달라…일단 테이블 나와야"

대통령실 "테이블 마련해주십사 요청"

"전공의, '원점재검토' 주장…타협점 어려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의학교육소위원회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오석환 교육부 차관, 이 사회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2차관. 2024.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16일 의정 갈등 장기화 관련 "여야가 대표성을 가진 전공의 대표, 의대생 대표를 테이블에 같이 모아주신다면 저희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보가 됐던 타협이 됐건, 되려면 (전공의·의대생 측이) 테이블에 나와야 되지 않나. 그걸 먼저 마련해주십사 하는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 출석했다.

장 수석은 공론화위원회나 여야 협의체 등 새로운 방식의 해법을 언급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 질의에 대해, 제대로 된 의정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생각이 없고 저도 여러 차례 비공식적으로 전공의들도 만나보고 얘기도 들어봤지만 전공의들의 '7대 요구사항' 중 가장 핵심이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라며 "거기서 저희가 양보를 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런 주장을 펼치고서 타협점을 찾기는 어렵다"고 했다.

장 수석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달지 않고 전공의 대표, 의대생 대표가 공론의 장에 먼저 나오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쪽 얘기를 들으려먼 테이블이 구성돼야 되지 않겠나"라며 정치권에서 전공의·의대생 대표자들을 논의의 장으로 데려와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그동안의 과정을 조금 물러서거나 낮춰 태도를 바꿔서 여야 의원들이 뭔가 조정을 해보려고 하고 있는데, 대통령실 태도는 전혀 고칠 의지가 없이 그냥 이대로 가는 것"이라며 "의료대란이 뻔히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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