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5월 상급종합병원 '회송', 작년 대비 17%↑…병원 못 찾다 사망하기도

등록 2024.08.16 10:19: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총 회송 건수 약 29만건…고대구로병원 가장 많아

회송 중 숨지는 경우도…"공백 메울 방안 시급"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안으로 의료진이 나오고 있다. 2024.07.1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안으로 의료진이 나오고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의정갈등으로 인해 의료공백이 생긴 올해 2~5월 상급종합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회송된 사례가 전년 대비 1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상급종합병원 회송 건수는 28만9952건이었다. 이는 24만7465건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에서 회송되면 종합병원·요양병원·의원급으로 가게 된다.

가장 많은 회송이 있었던 병원은 고려대의대부속구로병원으로 1만3030건의 환자를 회송했다. 지난해 동기간 3937건 회송했던 것에 비하면 3.3배 늘어났다. 그 뒤는 부산대병원으로 지난해 대비 2.6배 늘어난 5661건의 환자가 회송됐다.

회송되는 과정에서 환자가 숨지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익산에서 70대 교통사고 환자가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20여분 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경남 김해에선 콘크리트 기둥에 깔린 60대 화물기사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병원 10곳을 돌며 1시간 가량 지연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의 의료이용 피해신고 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849건으로 나타났다. 사유는 수술지연으로 인한 피해 490건, 진료차질 191건, 진료거절 128건, 입원지연 40건이었다.

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인한 상급종합병원 업무공백의 피해가 환자에게 온전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전공의 공백을 메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