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고우석, 마이너리그 더블A서 1이닝 4실점…BS에 패전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이 9일 미국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26)이 또다시 난조를 보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팀인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에 소속된 고우석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 등판해 대량 실점하고 역전을 허용한 고우석은 팀이 3-6으로 패배하면서 블론세이브(BS)와 패전을 동시에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몽고메리전에서도 1⅔이닝 3피안타(2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에 그쳤던 고우석은 2경기 연속 4실점하면서 시즌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이 7.23으로 올라갔다. 42⅓이닝 동안 34자책점을 내줬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뛰다가 지난달 12일 더블A로 강등된 고우석은 펜서콜라에서 평균자책점만 보면 18.00에 달한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윌리 바스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제일런 배틀스에 내야안타를 맞았는데, 2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챈들러 심슨에도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1사 1, 3루에 몰린 고우석은 태너 머리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매튜 에트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더블스틸을 허용하면서 2사 2, 3루 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에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홈런을 맞은 뒤에도 안타를 허용하며 안정을 찾지 못하던 고우석은 브레이든 테일러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올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은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초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지만, 빅리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5월말 방출대기 조처됐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아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뛰었으나 지난달 12일 더블A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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