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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회담 의제 전쟁…여 "정쟁 중단, 금투세" 야 "채상병 특검, 25만원 지원법"

등록 2024.08.20 22:00:00수정 2024.08.20 2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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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자 내세우는 핵심 의제 달라

대표 회담 생중계 형식 두고도 충돌

여 "회담 처음부터 끝까지 오픈하자"

야 "정치적 이벤트로 생각하나…불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8.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2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 의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정쟁 정치 중단과 민생 회복, 정치 개혁 협의체 상설화 등 3가지 의제를 꺼내들었다. 반면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회담 의제와 관련 "첫번째는 릴레이 탄핵 등이 굉장히 많고, 그 다음 무의미한 청문회 등이 많은데 정쟁 정치를 중단하는 선언을 하자라는 제안을 의제로 던져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민생과 관련해서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그다음 굉장히 서민 경제가 어려운데 이자 경감책,  저소득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렇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세부적으로 법안으로 챙겨서 민생 회복을 위한 의제(를 제시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의원들이 지금 갖고 있는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 개혁 관련한 협의체 등을 상설화해서 논의를 시작해보자고 제안해보려고 한다"고도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국회에서 만나 "의제는 아직 조율 중이다. 민생법안 위주로 격차 해소 테마로 가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민생법안들, 격차해소 법안들이 주 내용으로 채워졌으면 한다"면서도 "저희가 그런 대화를 나누는 걸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채상병 특검법 수사 범위에 이른바 '제보공작 의혹'까지 포함하자는 한동훈 대표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공작 수사 포함 특검'을 받아들이자는 장경태 의원 입장을 전하며 "장 의원이 (제보공작 의혹) 당사자로 국민의힘 공격을 받는 대상 의원인데 장 의원이 (국민의힘이) 그렇게 원한다면 본인도 수사하란 입장"이라고 했다. 노 대변인은 "진실을 밝힌다는 대전제가 있다면 어떤 방식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제안하는 방식의 특검법을 수용할테니 여야 대표회담에서 한 대표가 특검법에 합의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25만원 지원법을 대표적인 민생 현안 의제로 강조하고 있다. 정준호 의원은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22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마련했다"며 "(이 법은) 전 국민의 소비를 촉진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매출을 확대해 내수 경기를 회복시킨다"고 말했다.

여야는 또 회담을 생중계하는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 제안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한 대표가 그런 의견을 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무회의 때 회담 형식과 내용, 주제 등을 충분하게 논의한 후 협의를 거쳐 발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언론에 미리 툭 던지면서 전체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이어 "결국 한동훈 대표께서 여야 회담을 하나의 정치적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며 "박 실장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생중계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오픈해서 열린 회담을 하자고 했다"며 "자꾸 유감을 표명하라고 조건을 달면 어렵지만 이걸 가지고 안 만날 일은 아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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