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언론 "라이시 헬기 추락, 날씨·정원초과 때문"…軍 "거짓"
군 당국 "보도 내용 강력 부인…왜곡되고 신뢰성 없어"
[바르자간=AP/뉴시스]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망 사건이 악천후와 정원초과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21일(현지시각) 나왔다. 군 당국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5월20일 이란 북서부 바르자간에서 라이시 전 대통령 일행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옮기는 모습. 2024.08.2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망 사건이 악천후와 정원초과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군 당국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21일(현지시각) 보안 소식통을 인용, 규제·보안 당국이 라이시 전 대통령 헬기 추락 사망 사건 조사를 완전히 끝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해당 사건이 '사고'이며 최종 평가에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다고 명확히 결론을 내렸다. 사고 원인으로는 악천후와 정원초과를 꼽았다.
당시 헬기에 안전 프로토콜을 넘어서는 수의 승객이 탑승했고, 이들의 무게를 기체가 버틸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헬기 탑승 인원이 권장 인원보다 2명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란군 당국은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군 당국은 성명을 내고 보도를 "강력 부인"한다며 그 내용이 "왜곡되고 신뢰성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헬기 탑승 인원이 정원을 초과했다는 내용은 "근본적으로 거짓"이라는 게 군 당국의 입장이다.
라이시 전 대통령이 탑승했던 헬기는 벨-212 기종으로, 정원은 15명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고로 라이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8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일부 언론은 서방의 제재로 이란이 헬기 노후화에 대응할 수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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