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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끼고 있으면 혈압측정"…카트비피, 건보 급여 획득

등록 2024.08.27 0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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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급여 등재로 접근성 확대

환자 부담금은 5000~9000원

[서울=뉴시스]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4.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가 보험 급여를 받고 시장에 유통된다.

제약기업 대웅제약은 스카이랩스의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프로'(CART BP pro)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받고 출시됐다고 27일 밝혔다.

카트비피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 측정 의료기기로 허가 받았다. 대웅제약은 같은 해 6월 스카이랩스와 국내 병·의원 유통을 내용으로 하는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혈압을 측정할 때 실제 고혈압 또는 저혈압이 아니더라도 환경이나 시간대에 따라 혈압이 다르게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병원에서 측정할 때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 스트레스 상황이나 운동 직후 등 혈압이 높아지는 '간헐적 고혈압', 낮보다 밤에 낮게 나오는 '야간 혈압' 등이다.

24시간 연속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환자의 정확한 혈압을 측정할 수 있었지만,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PBM)는 단점이 있다는 게 대웅의 설명이다. 카트비피는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연속혈압측정기로 수면 장애, 행동 제약 등 기존의 커프형 연속혈압측정기(APBM)의 단점을 보완해 반지형으로 개발됐다. 고혈압 환자가 병·의원에서 카트비피를 인계받아 손가락에 착용만 하면, 24시간 혈압 변동 기록이 병·의원 의료진들에게 자동 전송된다.

첨단 바이오센서인 광혈류측정센서(PPG)가 혈류량을 측정하면, 해당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전달해 인공지능 시스템(AI)이 사용자의 혈압 패턴을 분석한다.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대별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수면,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 등 생활 습관에 따른 혈압 변화를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번 급여 등재에 따라 국내 1200만 명의 고혈압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면서 카트비피에 대한 접근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병의원 처방 시 카트비피의 보험수가는 일일 1만5000~1만8000원 선이며 이 중 환자부담금은 5000~9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카트비피의 보험 급여 등재를 계기로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서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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