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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백기사 나선 MBK"…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고조에 19%대↑[핫스탁](종합)

등록 2024.09.13 15:52:30수정 2024.09.13 1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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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지원사격 MBK…고려아연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

경영권 분쟁 고조에 고려아연·영풍·영풍정밀 '급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최대주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영풍의 손을 잡으면서 고려아연과 영풍, 영풍정밀의 주가가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1만원(19.78%) 급등한 66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영풍과 계열사 영풍정밀의 주가는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날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K 파트너스는 영풍 장씨 일가 소유의 고려아연 지분 절반+1주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는 방식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향후 영풍과 의결권을 공동 행사할 예정이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정 개인이 아닌 모든 주주를 위해 주주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MBK 파트너스의 이번 결정으로 영풍 장씨와 고려아연 최씨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다시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풍 장씨 일가가 MBK 파트너스와 함께 지분율을 더 높이면, 최씨 일가도 이에 맞춰 우호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지난 75년 간 2세에까지 이어져온 두 가문 공동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영권 분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3세에까지 지분이 잘게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그들이 공동 경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며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경영 및 글로벌 투자 전문가에게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는 것이 창업 일가이자 책임 있는 대주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 매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취득 예정인 고려아연 지분율은 약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다.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66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2조원이 투입될 수 있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기존 33.13%에서 47.73%로 늘어난다. 또 MBK 파트너스는 영풍보다 정확히 1주 많은 지분을 갖게 돼 단독으로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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