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에 시총 1위"…바이오, '신고가 랠리' 이어갈까
삼바, 3년 만에 황제주 탈환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총 1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황제주에 등극하거나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16조7418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16조6360억원)을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률은 219.80%로 제약·바이오주 중에 가장 높다. 전날 52주 최고가(33만1500원)도 경신했다.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100만5000원까지 올라 황제주 자리를 탈환했다. 100만원선에서 거래된 건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외에도 최근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스티팜 등이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같은 강세 배경에는 우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다.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제약·바이오주는 금리가 내려갈 때 자금 조달이 수월해져 수혜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5일 공포의 월요일 이후 시장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빠른 반등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 유럽핵의학회 등 이벤트와 임상 결과를 앞두고 기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수혜에 각종 학회 일정이 지속 예정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호조도 주가에 순풍을 달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젤, 클래시스 등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다음달 말 미 하원 전체회의에 상정될 생물보안법도 상승 재료다.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지난달 생물보안법의 연내 통과를 공언한 바 있는데, 중국 기업의 미국 바이오 산업 진출 제한이 골자다.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제약·바이오주는 양극화가 심하고 변동폭이 큰 대표적인 업종이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한 분산 투자로 위험 부담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이후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시중금리가 의미있게 하락한다면 낙폭이 큰 후발 바이오주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향방이 관건이지만 주가 선행성을 감안하면 아마 4분기 후반쯤에는 반등·회복 시점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