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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회담 신경전…여 "이재명 복귀, 속도내야" 야 "한동훈 회의감 커져"

등록 2024.08.28 22:00:00수정 2024.08.28 2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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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 대표 연임 직후 제안…열흘째 합의 없는 실무협상

여 "이재명 코로나서 복귀…민생 위해 대표회담 협조 요청"

야 "한, 제3자 특검 발의 안 해…회담 성과 있을까 의구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8.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코로나19 입원치료를 마쳤고 28일 본회의로 협치의 물꼬가 트였다며 대표회담 실무협상에 '속도'를 붙이자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표가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안'을 끝내 발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아 '성과' 없는 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압박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민생법안을 시작으로 대표 회담까지 협치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오늘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만큼, 여야 대표 회담 협의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정쟁은 제쳐두고, 여야 대표 회담의 근본 목적인 '민생 살리기'에만 집중할 때다. (대표 회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회담을 위한 실무협의에 큰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대표 스스로 본인의 입지를 계속 좁히는 방식으로 접근해왔다"며 "채 상병 특검 문제, 의료대란 수습 논의 과정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거부당하는 과정을 봤다. '만나서 어떤 의미가 있나'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가 제3차 추천안을 발의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대표 회담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회의감을 갖는 분이 많아졌다. 한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란 의지를 보여야 회담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에 대해 "성과를 낼 생각이 없어 보이던데"라며 "어디까지 물러설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표회담은 민주당 8·18 전당대회 직후 이 대표가 한 대표와의 대표회담을 제안하고 이를 한 대표가 즉각 수용하며 성사됐다.

국민의힘은 의대 증원으로 빚어진 의료공백 문제까지 대표회담 의제로 놓자며 논의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민주당도 모든 의제에 대해 열어놓고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양당 간 합의된 의제도, 일정도 없는 지지부진한 실무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회담 의제에 대해 "가급적 열어두고 진솔하게 얘기하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 만나냐'는 질문에 "아니다. 빠르면 빨리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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