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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은행 '부당대출' 조사 대상기간 확대할 듯

등록 2024.08.29 11: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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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350억원 부당대출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이 조사 대상 기간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한 금감원 검사 대상 기간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였다.

외부 제보를 받고 현장검사에 착수한 금감원은 해당 기간에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한 점을 확인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손 전 회장은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우리은행 행장을 지냈다. 2018년 12월부터는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겸임해 지난해 3월까지 회장직을 유지했다.

금감원의 검사는 손 전 회장이 우리은행장 겸임을 끝내고 우리금융회장으로만 일했던 2020년 4월 이후 취급된 대출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손 전 회장의 우리은행장 재임 기간인 2018년부터 2020년 3월까지에 대한 검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해 실시 중인 추가검사를 통해 조사 대상기간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손 전 회장이 2018년부터 행장이나 회장으로 지배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이 기간에 대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한 검사 결과를 발표한 금감원은 이달 22일부터 우리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검사를 진행 중인데 이번 검사를 통해 2018~2020년 취급분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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