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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랭한 공모주 시장"…이노스페이스, 기관투자자들 회수 성적표는

등록 2024.08.30 14:54:45수정 2024.08.30 1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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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베스트먼트·산은 등 부분 회수 돌입

"급랭한 공모주 시장"…이노스페이스, 기관투자자들 회수 성적표는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이노스페이스가 상장 한 달을 넘어서며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지분 일부 회수에 돌입했다. 올해 상장한 공모주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기대를 모았던 이노스페이스는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하회한데다 약세를 이어가면서 당초 예상했던 수익률보다 낮은 회수에 그칠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의 지분 보호예수가 일부 풀리면서 주요 벤처캐피탈(VC) 재무적 투자자들이 회수에 나섰다.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리며 비교적 빠른 회수에 돌입한 투자자들은 공모가 범위 상단(4만3300원)과 유사한 처분단가로 회수했다. 그간 공모가 기준으로 초기 투자한 주주들은 최대 9배 이상의 회수를 관측했지만 중간 성적표는 5~6배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일 상장한 이노스페이스의 1개월간 의무보유기간 물량은 벤처금융, 전문투자자, 1% 이상 및 소액주주 등을 합쳐 약 243만여주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이노스페이스 상장 이틀후 38만280주를 장내매도해 166억원을 회수했다.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이었던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전량 회수를 마쳤다.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만2360주를 보유했던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55억원을 회수했다. 디캠프 역시 3억원을 투자해 3년9개월 만에 두 차례 회수를 통해 18억50000만원을 회수했다.

산업은행은 두 차례 회수에 나섰다. 장내매도해 13억원을 회수했고 지난 23일 추가 회수에 들어간 산업은행은 장내매도를 통해 24억원을 추가 회수했고 잔여지분은 36만2340주(3.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대부분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 보호예수를 최대 3개월까지 걸었다. 이노스페이스의 유통 가능 주식 물량 비율은 상장 후 1개월 뒤 약 55%, 3개월 뒤 약 68%로 늘어난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고체로켓과 액체로켓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갖춘 우주발사체 기업이다. 고객의 위성을 우주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다. 아직은 경영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발사 서비스 매출이 본격화하는 2025년 흑자 전환 후 2026년 매출 927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연간 24회 발사가 가능한 발사장을 호주와 브라질에 확보했고 내년 7회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 10회, 2027년 16회 발사를 계획 중이다.

설립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706억원이다. 총 21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이노스페이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주요 기관투자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이다. 30일 기준 시가총액 1861억원을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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