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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 피캡 시장에 신약 입성…연합전선 구축한다?

등록 2024.09.04 11:20:33수정 2024.09.04 12: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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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큐보' 보험급여 출시 기대

타 제약사와 '공동판매'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제일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제일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치열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세 번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피캡) 신약을 출시할 제일약품이 '공동 판매'의 연합 전선을 구축할지 주목된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조건부로 건강보험 적용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보험급여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 받은 37호 국산 신약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정',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정' 같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치료제다.

P-CAB 제제는 새로운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식전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빠른 약효 발현과 야간 중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강점으로 P-CAB은 지난해 원외처방액 2000억원 시장으로 확대됐다.

P-CAB이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먼저 출시해 판매 중인 HK이노엔과 대웅제약 모두 영업력 강한 제약회사들임에도 또다른 강자들과 손잡아 공동 판매 시스템을 이어오고 있다. 종근당과 손잡아 케이캡을 블록버스터로 키웠던 HK이노엔은 현재는 보령과 공동 영업마케팅 중이고, 대웅제약은 올 4월부터 종근당과 팩수클루에 대한 공동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제일약품도 공동 판매 체계를 구축해 초반에 강하게 드라이브 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케이캡과 펙수클루 모두 공동 판매 시스템을 통해 전국 의료기관 커버리지를 높였다"며 "자큐보 역시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일약품의 자큐보 영업 계획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공동 판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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