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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손지웅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있어야 가능"

등록 2024.09.04 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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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 파이프라인 70% 이상, 오픈 이노베이션"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이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특별 강연에서 ‘혁신 생태계 구축: 바이오제약산업과 신약 개발의 초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4.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이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특별 강연에서 ‘혁신 생태계 구축: 바이오제약산업과 신약 개발의 초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4.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대기업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이 신약개발에 있어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이뤄진 만큼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 사장은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특별 강연에서 ‘혁신 생태계 구축: 바이오제약산업과 신약 개발의 초석’에 대해 발표하며 “신약개발에 있어서 오픈 이노베이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바이오 분야는 향후 국가의 성장을 이끌 10개 인더스트리(산업)에 항상 들어가고, 5개를 꼽으라고 해도, 2개를 꼽으라고 해도 그 안에 바이오가 포함된다”며 “연평균 9%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혁신은 과거와 달리 오래 일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며, 과거의 성공경험이 더 이상 미래의 프레임을 갖지 않는다”며 “신약의 경우 배를 만들거나, 자동차를 만들고, 철강을 만드는 작업과는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이 큰 스케일의 규모 사업은 설계도를 잘 그린 뒤 계획대로 한다면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신약의 경우 이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다”며 “특허와 혁신에 기반한 산업이라는 것도 기존 산업의 플랫폼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과거 제조업에서는 원가경쟁력이 중요했으나, 혁신 영역에서의 성장전략은 원가구조가 아니라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의약품 개발은 굉장히 오래 걸리고 어렵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여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혼자 진행하긴 어렵고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영역에서는 무어(MOORE)의 법칙이라고 해서 일정시간이 지날수록 혁신을 통해 R&D 생산성이 커지지만, 반대인 이룸(EROOM) 법칙은 바이오 R&D를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갈수록 돈은 더 많이 드는데 나오는 혁신의 수는 적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바이오 R&D 영역에서는 일찍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해왔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가진 것에서 할 수 없다면 밖에서 들여와서 합종연횡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빅파마 데이터를 보면, 외부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 비중이 과거에는 1/3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7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들여오는 계약이 많아졌다”고 했다.

또 투자 생태계 구축과 기술발전도 신약개발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엔젤투자, VC(벤처캐피탈)투자, PEF(사모펀드), IPO(기업공개)·M&A(인수합병) 등 꾸준한 투자의 생태계 구축과 기술 발전이 중요하다”며 “최근 AI(인공지능)이 신약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LG에서도 갤럭스와 AI를 적용한 다양한 프로젝트 등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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